데이터중심요금제(이하 데이터요금제)가 출시 후 약 2달 만에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데이터요금제 가입자는 KT 110만 명, LG 유플러스 77만 명,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이미 200만 명 넘어서 1일까지 가입자는 220만 명 이상이다.

데이터요금제란, 음성통화와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요금구간은 2만 원 대 후반부터로, 최소 요금만으로 음성통화 무제한과 소량 데이터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3사를 분석해 보면, 5월 8일 통신 3사 중 최초로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한 KT는 전월 데이터를 당겨 쓸 수 있는 ‘밀당’ 상품으로 경쟁사에 비해 참신한 요소를 도입해 상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5월 말, ‘New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 LG 유플러스는 무선 무제한을 전 구간 유무선 무제한으로 변경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특히 비디오(U+ HDTV) 전용 데이터를 별도 제공해 서비스를 세분화 했다.

가장 늦게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도 맹추격을 하고 있다. 실제 ‘band 데이터 요금제’는 출시 2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4일에는 200만 명 고지를 넘으며, 기존 요금제 중 고객 가입추이가 가장 빨랐던 ‘T끼리 요금제’보다 2배 빠른 속도로 가입고객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별 데이터 사용량과 요금 구간별 혜택, 통신사별 특징을 비교해 선택한다면 기존 상품에 비해 요금 절감이 가능하다”며 “향후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으로 인해 부가 서비스가 강화되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지역 추이를 살펴봐도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출시 이후 신규가입의 80~90%가 모두 데이터 요금제로 가입하고 있는 추세. 또한 기존 가입자 역시 출시 한 달 반 만에 기존과 비교할 때 요금제 변경 고객 중 50% 넘는 사람들이 데이터 요금제로 변경하고 있다는 것.

현재 변경 고객들은 평소 음성 통화량이 많은 20~30대 젊은 직장인 세대나, 데이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40~50대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직장인 최정훈(46․전주 효자동)씨는 “데이터요금제 출시 이후, 가족이 모두 데이터요금제로 변경했다”며 “음성통화나 데이터 사용량을 계산해 봤을 때,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전주 중화산점 관계자는 “음성을 많이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출시 이후 신규 가입고객의 대부분이 데이터 요금제로 가입하고 있고, 기존 가입자도 출시 이후에 변경 문의가 50% 이상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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