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결핵환자는 2009년 1575명, 2010년 1361명, 2011년 1385명, 2012년 1196명, 2013년 1289명 등 최근 5년 동안 총 6805명으로 한해 평균 1361명이나 발생했다.

전북의 10만명당 결핵환자수는 69.3명으로 전국 평균 80.7명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결핵으로 인한 도내 사망자는 11명이다. 2009년 12명, 2010년 10명, 2011년 19명, 2012년 20명, 2013년 11명으로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발병한 환자의 연령별로는 10세 이하 1명, 10대 32명, 20대 93명, 30대 107명, 40대 165명, 50대 226명, 60대 190명, 70대이상 475명이다.

지역별로는 전주시 704명, 익산시 299명, 군산시 117명, 남원시 47명, 김제시 36명 등이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고연령층의 경우 결핵 발병에 취약한 만큼 별도의 예방과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도는 결핵의 조기 퇴치를 위해 올해 9억6500만원을 들여 결핵 예방사업과 치료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 결핵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12개 시·군 보건소에 결핵전담관리요원을 배치하고 민간의료기관 5개소에 7명의 결핵관리 전문간호사도 배치했다.

또 결핵환자의 효과적인 격리와 치료를 위해 전염성이 있는 결핵환자에게는 입원명령을 내리고 입원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결핵협회 전북도지부 관계자는 “전북지부에서 한해 6만명에 이르는 검진을 시행하고 있지만 치료에 소홀한 환자와 결핵을 숨기는 환자 등으로 인해 끊임없이 발병하고 있다”며 “결핵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부끄러운 병으로 취급하지 말고 스스로 치료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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