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진원지인 전북에 이어 충남 서천에서도 AI가 발견되면서 야생철새에 의한 AI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23일 전북도 및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천군 화양면 완포리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폐사한 가창오리 3마리에서 AI H5N8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오는 25일께 고병원성 AI 여부에 대한 최종 혈청 검사 등의 결과가 나와야 AI 감염 여부를 확정할 수 있지만, 부검소견에서도 80% 정도는 고병원성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창오리들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면 전북이 아닌 다른 광역지자체에서 AI에 감염된 야생 철새가 발견된 첫 사례가 된다.

동림저수지와 금강하구는 직선거리로 55㎞ 떨어져 있어 최대 10㎞인 방역당국의 방역망을 넘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금강하구의 가창오리 폐사체 발견지를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추가 설치하고 방역대 안 농가의 이동제한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

한편 AI가 발병한 지 8일째인 도내에서는 25개 농가에서 36만865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이날 7개 농가 6만2000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 할 예정이다. 살처분 보상금은 43억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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