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완주군민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주민투표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과 22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무려 20.11%를 기록하면서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 5면>
특히 전주시의회가 지난 21일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 찬성의결하면서 전주 완주 두 지역 주민들의 통합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23일 완주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주완주 통합의사를 묻는 완주군 주민투표자 수는 총 6만 9381명.
이 가운데 지난 21일과 22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모두 1만 3954명으로 투표 참여율은 무려 20.11%에 달했다.
지난 4·24 재·보궐선거 평균 사전투표율 4.78%와 비교하면 이번 사전투표율은 놀라운 수치다.
그 만큼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가 높은데다 소중한 한 표 행사를 독려하기 위해 실시되는 사전투표가 우리사회에 정착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전투표에서 각 지역의 투표율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 각 지역의 찬반 성향이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최종 결과에 대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완주군 13개 읍면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경천면으로 38.1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동상면이 30.97%, 고산면 28.63%, 용진면 26.18%, 운주면 26.14%, 비봉면 23.55%, 구이면 22.36%, 소양면 20.25%, 상관면 19.75%, 화산면 19.32%, 삼례읍 18.37%, 이서면 18.17%, 봉동읍 14.90% 등 순이다.
통합 반대 의사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진 경천면과 동상면, 고산면 등 일부 지역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투표율이 최종 결과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각 지역의 유권자 수를 살펴보면 봉동읍이 1만 8694명으로 가장 많고 삼례읍 1만 2514명, 용진면 6391명, 소양면 5634명, 이서면 4921명, 구이면 4839명, 고산면 4206명, 상관면 3908명, 화산면 2578명, 비봉면 1873명, 운주면 1859명, 동상면 1043명, 경천면 951명 등 순이다.
전주 인접지역일수록 통합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다고 분석할 경우 봉동읍과 삼례읍, 용진면, 소양면, 이서면 등이 이에 해당되고 이들 지역의 사전투표율 역시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찬성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투표 참여율이 저조해 투표 결과 자체를 공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고산면 등 통합 반대 지역으로 알려진 지역들의 투표 참여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최종 결과를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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