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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는 알레르기 특성을 띠는 것으로 일종의 피부질환이다.
피부병인 탓에 살갗이 트고 진물이 나면서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나이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물론, 부모까지 고통을 겪게 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발병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환경성 질환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나라별로 병의 도래 지역과 시기를 역산하면,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여건의 서구적 선진화가 주범이라는 분석이다.
진안군은 전체 면적의 80%가 임야다. 평균해발고도 400m의 고원지대로 숲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으며, 홍삼·한방산업, 유기농산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아토피 예방·치유산업에 전국 최초로 뛰어들었다.
□ 에코에듀케어센터 준공 : 전국 최초의 아토피 예방교육 시설

아토피 질환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하는 ‘에코에듀케어센터’가 지난달 25일 준공식을 가졌다.
국비와 도비 등 127억원이 들어간 이 시설은 아토피안심학교인 정천면 조림초등학교에서 1km 떨어진 곳에 터를 잡았다.
부지 9만7826㎡에 건축면적 2800㎡의 친환경적 생활·치료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환경보건교육관, 동시에 100명까지 단체숙박이 가능한 친환경생활관, 친환경주거체험관 7동, 피부에 이로운 유기농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갖췄다.
본동인 환경보건교육관 1층은 아토피 예방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상담실과 단체 강의실, 시청각교육실, 환경체험학습장, 자연치유실 등을 갖췄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련 전문교육 및 체험장으로 활용되는 2층은 세미나실, 두피·피부케어를 받을 수 있는 에코케어실, 뇌파를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셀프힐링실, 숙면을 유도하면서 통증을 완화하는 셀프힐링실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방학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아토피로 고통 받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함께 생활한다.
에코에듀케어센터는 매년 전국 아토피 질환 어린이 및 가족 2만 여명을 거쳐 가게 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민 가족들은 이곳에서 며칠씩 환경친화적인 의·식·주 생활을 하며 자가(自家)에서 실행할 아토피 치료 프로그램을 익힌다. 명상과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 심리상담과 미술·향기·스파(spa)치료 등을 받고 숲과 친환경 농사를 체험하며 심신을 단련한다.
삼성병원, 전북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도움도 받는다.
운장산휴양림, 홍삼스파, 마이산 등 진안의 휴양·관광지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협력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유치원생, 초등학생. 청소년 대상 단체프로그램과 가족프로그램, 아토피 미래부모교실 등이 준비됐다.
특히 전국의 아토피프리 리더센터를 표방하는 에코에듀케어센터는 대한아토피관리사협회와 함께 아토피관리사 자격 과정도 개설하고, 부모들을 대상으로 환경성질환의 근원적인 예방교육 및 육아상식도 교육한다.
전국 통합의학대학원, 보완·대체의학대학원, 관련학과 48개 대학과 아토피학과 신설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원광디지털대학교, 부산동명대학교와 2013년 개강을 목표로 9월 이내 업무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아토피제품, 아토피용품, 실내장식·자재 등을 생산하는 우수업체를 선정해 철저한 품질검사와 사후관리 조건으로 진안군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아토피용품 진안군 인증제도 추진한다. 안심마크 인증을 위한 품질검사는 창원대학교 보건대학원 피부미용연구소에서 대행할 계획이다.
진안군은 이 사업이 직접적 경제 효과는 물론 청정 농산물과 인삼·한약재 등 판로가 늘고 의료관광 및 건강기능식품·화장품·세제 등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진안군 아토피프리클러스터

아토피안심학교인 조림초등학교는 이농 현상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한때 폐교 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2008년 도교육청, 진안교육지원청과 함께 진안군이 ‘아토피 친화시범학교 운영지원’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6억3000만원을 들여 학교시설을 친환경자재로 리모델링하고 난 뒤 전국에서 알아주는 ‘아토피 치료 학교’로 우뚝 섰다.
학교 내부는 아토피 피부염을 관리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분필 가루를 없애기 위해 물백묵을 사용하고,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벽은 모두 친환경 황토와 편백나무를 사용했다. 건습도 측정기와 스파 시설도 갖추고 있다. 현재 48명의 도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내려와 공부하고 자연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면서, 피부염이 호전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얻기까지 진안의 말고 깨끗한 자연환경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 2007년 전라북도에서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아토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진안군은 전라북도 평균 24.3%보다 현저히 낮은 9.0%의 유병률을 보였다. 청정전북 내에서도 가장 적은 유병률을 기록하며 아토피 없는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후 진안군은 전주대학교에 용역을 의뢰해 아토피 유병률이 적은 이유를 밝혀냈다. 전체 면적의 80%가 임야인데다 평균해발고도 400m의 고원지대로 숲과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기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최근에는 가톨릭대 의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조상현 교수팀에서 생쥐를 대상으로 홍삼의 약효를 실험한 결과, 기존 유명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거의 대등한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하면서 고품질인삼 생산, 홍삼 가공, 연구, 유통 체계를 모두 갖춘 진안군은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홍삼·한방산업과 아토피 예방·치유사업을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진안은 이 같은 특성을 살려 지역을 ‘아토피 케어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토피 ▲치유·치료 ▲교육 ▲연구·휴양 레저파크 ▲관광 ▲ 유통을 테마로 진안 일원 109만㎡에 아토피연구소와 아토피 양·한방협진치료센터, 아토피 식이치료실, 숲속 유치원 및 초등학교, 아토피 전용스파(Spa), 피톤치드산책길/산림욕장 등의 시설을 만들어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인구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이들 얼굴에 있는 상처와 부모들의 마음에 있는 상처까지 말끔히 치료해 웃음과 행복을 되찾아 주겠다는 것이 진안군 아토피산업의 궁극적인 목표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 송영선 군수 인터뷰
“‘문명의 역습’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커진 아토피 질환의 문제는 한 개인,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아토피는 알레르기 특성을 띠는 것으로 일종의 피부질환인 탓에 살갗이 트고 진물이 나면서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동반한다”며 “나이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물론, 부모까지 고통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1960년 이전 우리나라 소아기의 아토피 유병률은 3% 이내였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등도 아토피 유병률이 20~30%로 급격히 늘어났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0명당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2001년 12명에서 2005년 91.4명으로 7.6배나 급속히 증가 했고, 이에 따른 아토피 환자 진료비 역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아토피는 아직까지 확실한 발병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송 군수는 “최근에는 환경성 질환이라는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고, 나라별로 병의 도래 지역과 시기를 역산하면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여건의 서구적 선진화가 주범이라는 분석도 있다.”며 “평균 해발고도 400m의 고원지대로 숲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데다 홍삼·한방산업, 유기농산물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특성을 살리면 아토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진안군이 아토피프리클러스터를 추진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아토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겠다는 것이다.
송 군수는 에코에듀케어센터 준공을 계기로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아토피프리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송 군수는 “에코에듀케어센터는 부지 9만7826㎡에 건축면적 2800㎡의 친환경적 생활·치료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며 “직접적 경제 효과는 물론 청정 농산물과 인삼·한약재 등 판로가 늘고 의료관광 및 건강기능식품·화장품·세제 등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송 군수는 “가톨릭대 의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조상현 교수팀에서 생쥐를 대상으로 홍삼의 약효를 실험한 결과, 기존 유명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와 거의 대등한 효과를 나타냈다”며 “지난 2005년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된 후 홍삼·한방센터, 진안 홍삼스파를 건립하고, 진안 홍삼·한방클러스터사업단, 진안 홍삼연구소, 한방고교 등을 설립해 운영 하는 등 고품질 인삼 생산, 홍삼 가공, 연구, 유통 체계를 모두 갖춘 진안은 아토피프리클러스터를 조성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군수는 “아토피프리클러스터는 사업의 대부분이 국비와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타당성 확보 후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면서 “국비와 지방비 등 127억원이 투입된 에코에듀센터가 준공된 만큼 향후 중앙부처를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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