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한우 가격하락과 치솟는 사료가격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우 사육농가의 어려움을 해소시키기 위해 화산면 운곡리 일대에 3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완전배합사료(TMR : Total Mixed Ration) 제조시설을 설치한다.
완주군은 전주김제완주축협(조합장 박영준)을 사업 주체로 선정한 후 지난달 20일 사업을 신청하여 평가 절차를 거쳐 2월 29일 농식품부 국가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친환경 완전배합사료 (TMR) 제조시설은 청보리, 생볏짚, 농업생산부산물 등의 조사료와 옥수수, 보리 등 농후사료를 한우사육에 적합한 비율로 배합하여 바로 한우에 급여할 수 있게 사료를 생산 공급하는 시설로, 생산규모는 1일 80톤(한우 8천두 규모)이며 조사료 가공시설, 원료 및 제품창고, 사료배합기, 곡물 저장탱크 등의 시설로 구성되며, 여기에 사용되는 원료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원료로만 사용된다.

지금까지 완주군에는 친환경인증을 받은 한우농가는 181농가에 11,596두로 한우에 급여하는 친환경 사료를 외부 사료공장에서 구입하여 왔다. 이로 인한 원거리 이동으로 사료가격 상승, 공급처 사정으로 인한 물량 확보의 어려움 등 친환경 한우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용현 한우사육농가는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업 부산물을 활용 생산 원가를 낮추고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어 마음 놓고 한우를 생산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며, 우리 한우농가는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고품질의 한우생산에 전력을 다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환영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화산면 운곡리 일대에 가축분뇨 에너지화사업(70억원)과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45억원), 친환경 조사료가공시설(30억원)을 집단화하게 되었으며 한우사육 과정에 필요한 친환경 사료와 이 사료를 키우기 위한 친환경 퇴비와 액비 등 모든 시설이 완벽히 구비 되어 친환경 흙에서 생산된 작물을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는 자원 순환 고리를 완성 시킬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한우는 품질은 기본이며 소비자의 건강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까지 생각하는 축산이 될 것이며, 이것의 최선두에 완주군이 있을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주=임연선기자 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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