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새 희망을 머금고 찾아 온 임진년 새해. 그 중심에 선 전북개발공사가 새해 벽두부터 공사 발전과 지역 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전북 경제를 한 단계 끌어 올리기 위한 주춧돌 역할도 자처했다. 도내 일자리창출과 서민경제 안정화를 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포부까지 밝혔다.
작년까지 전북개발공사는 '정도경영', '개혁경영', '민생경영' 을 목표로 환골탈태를 외치며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뼈를 깎는 경영개선과 각종 개발사업을 계기로 전북경제의 중추적 역할로 자리매김하는 전북개발공사 유용하 사장을 만나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새해가 밝았는데요. 도민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임진년은 흑룡의 해라고 합니다. 동양에서의 용은 상서로운 동물이자 호국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흑룡의 기운을 받아 임진년 한해 도민 여러분 가정마다 항상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저희 개발공사는 임진년을 맞아 전북도의 모든 액운을 막아 주고 세계로 용틀임하는 한 해로 기억될 수 있도록 공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우선 지난해 전북개발공사의 주요성과를 꼽자면.
"2009년 우리 공사의 당기순이익은 14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 12월말 당기순이익은 무려 7.8배 증가한 10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액도 2009년 46억원에서 2011년 1132억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더욱이 심각한 주택난을 해소하고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아파트 3개 단지 1670세대 공급을 완료했습니다. 올해 6월 입주를 위한 임대아파트 1개단지(676세대) 마무리 공사도 한창입니다. 전북혁신도시 내 3개 블럭(B-4 BL, A-14 BL, B-15 BL 등 총 1820세대)에도 임대아파트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 2개 블럭은 공사를 착공했고 나머지 1개 블럭은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중입니다. 그래서인지 2011년 행정안전부 평가에서 우수등급에 해당하는 ”나“등급을 받았고 전라북도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는 공사 창립이래 최고의 쾌거를 일궈냈지요. 이는 사업계획에 대한 분기별 경영성과 심사분석을 통해 평가와 환류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공사의 부채 비율을 걱정하는 도민들이 많은데요.
"단순히 부채비율만을 가지고 경영상황 악화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공사는 일반 사기업과 달리 도민의 복지증진과 주거안정 등 공사 설립 취지에 걸맞는 공익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개발공사의 자본금(846억원)으로는 사업 추진의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부채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행정안전부도 최대 부채비율(400%)을 정해 부채비율내에서 공사채 발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채의 성격은 악성부채가 아닌, 분양을 통해 즉시 회수가 가능한 순환성 부채입니다. 2007년 혁신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상비 등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공사채 2646억원을 발행해 부채 증가가 불가피했습니다. 그러나 혁신도시 판매가능 면적의 81.8%(작년말 기준, 분양가 4096억원)를 분양해 투자비를 조기 회수하고 부채의 기한내 상환으로 공사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2014년까지 혁신도시 관련 차입금은 모두 상환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공사가 추후 자본금 확충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도민들을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 할 수 있는 많은 힘을 실어 주기를 바랍니다."

-올해 추진할 전북혁신도시나 만성지구 개발사업 계획은.
"전주·완주 혁신도시(990만9000㎡) 부지 조성공사는 2011년 말 현재 공정율이 제1공구 74.8%, 제2공구 62.1%로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올해 하반기 전기, 조경공사만을 남겨 놓은 상태입니다. 혁신도시 분양율도 전국 11개 혁신도시 중 가장 높은 81%를 기록할 정도니까요. 전주만성지구 도시개발사업(143만4000㎡)은 전북개발공사가 LH공사(40.7%)보다 13.2%가 많은 전체면적의 59.3%를 담당하기 때문에 개발공사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최초 계획했던 2015년말 준공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작년 11월 조직개편 및 올 해 초 사원채용 등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이를 토대로 올해 관련 인허가 및 토지보상 절차를 빠른 시일내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북개발공사가 벌였던 사업 중 새만금관광단지를 빼놓을 수 없지요. 새만금관광단지 전체면적 990만㎡중 제1공구(약100만㎡) 매립공사를 작년 11월 중순께 완료했습니다. 현재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개발공사를 대신해 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중입니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6월께 최종 사업시행자가 결정돼 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전북개발공사는 도민과 전북을 방문하는 외지관광객들을 위해 변산반도에 모항관광숙박시설(112실)을 건립중에 있습니다. 모항 숙박시설은 오는 4월 개장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지방공기업으로서 도민들과 지역업체를 위한 노력은.
"모항관광숙박시설과 임대 아파트 건설공사 등 공사에서 추진중인 모든 사업에 지역업체 참여를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공중인 5개 현장에서 지역자재 사용비율이 69.36%에 달합니다. 올해엔 85%까지 사용비율을 높여 지역업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입니다. 또 도내 주택난 해소에도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임대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건립해야 하고요. 그러나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국민주택기금 및 임대보증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금과 보증금의 상환은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임대아파트 특성상 상환전까진 재무제표상 부채로 표기되고 임대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건립할 경우 그만큼 부채의 증가는 불가피해집니다."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셨는데요.
"공기업은 사기업과 달리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서 전북개발공사의 역점 추진 사업으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 2회 '1사 1촌 농촌 지원활동'을 필두로 공사가 건립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 및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쌀을 지원하고 연탄을 전달했습니다. 전주향교와 경기전 주변의 청소와 화재에 취약한 전통건물마다 소화기를 증정해 전통문화를 지켜내려는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특히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필요용품을 제공하고 실내·외 청소를 주기적으로 벌였고 전북도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개최하는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해 나눔경영을 실천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10월 도 자원봉사종합센터(이사장 김기원)와 '1재능 1나눔'을 위한 자원봉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올해에도 전부개발공사 임직원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임진년 새해 전북개발공사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안정화에 역점을 두고,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조성사업 및 임대주택건립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그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만성지구 개발을 통해 공공임대아파트를 추가로 건립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북을 부강하게 도민을 행복하게’ 하는 일등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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