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한국GM)이 회사의 인사정책 변화에 따라 최근 관리직 사원 채용을 상당부분 각 사업장별로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 지역대학 출신 학생들에게 큰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이 같은 결정은 우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된 인사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생산 정규직 채용은 물론 관리직 사원들도 모두 각 사업장에서 직접 채용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인 지엠(GM)이 이처럼 지역사회와의 상생의 경영을 내세우리라는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질지 모른다. 하지만 지엠의 글로벌 정책은 철저하게 지역적이라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군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은 한국지엠 뿐 만 아니다. 상당수 유명 기업들이 있지만 지금까지도 지역 대학 출신들에 대해서는 큰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신입사원 모집은 대부분 본사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성적순이고 상대적으로 영어 등에서 뒤쳐진다고 보는 지역대학 출신자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별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국적기업 GM의 투자회사인 한국지엠이 뭐가 부족해 지역대학 출신을 우대할 까. 한국지엠도 다른 기업들이 생각하는 선입견이 앞서 검증도 하기 전에 아예 지역대학 출신들은 들러리로만 여겼을 까 하는 생각이다.

한국지엠은 기존 상당수 한국기업들과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처럼 지역 대학출신 우대 정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하면서 얻은 결과라고 보기 때문이다.

더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그들 나름대로의 시각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글로벌을 외치기에 앞서 한국지엠의 지역사회와의 상생 정책을 먼저 배웠으면 한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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