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여성친화도시 지정 1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익산시가 여성친화도시 지정 1주년을 맞아 26일 ‘여성친화도시 지정 1년의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여성가족부와 각 자치단체 관계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미원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지난 1년간 의미 있는 성과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성 주류화 정책을 촉구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기초자치단체의 요구가 중앙정부에 전달되도록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과 주민 인식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지속과제로 여성친화도시 추진체계의 정비 및 성과관리, 민․관․산․학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어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김은희 사무국장은 “여성친화도시는 그동안 배제되어있던 여성들을 도시정책의 적극적 참여자로 전환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공간 소비자이자 공간 생산자로서의 주체의 역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더앤리더십 김양희 대표는 토론에서 “여성친화도시를 추진하면서 가장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여성의 특수한 삶의 현실에서 비롯되는 요구를 반영하되 성별 고정관념이나 전통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하지 않도록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길양 부장은 “익산시의 여성친화도시 정책이 도시 공간의 물리적 개선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도시 생활 전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며, “하드웨어 구축이나 일회성 단기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발전연구원 장성화 팀장은 “여성친화도시, 여친공간은 시설물의 정비나 확충과 같은 하드웨어의 정비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즉, 여성을 위한 다양한 도시정책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익산시는 지난 1년간 다양한 여성친화적 사업들을 추진했다.
여성화장실 확충, 여성우선 주차구역 지정, 여성친화 시범거리 조성사업 등 하드웨어 프로그램과 함께 임산부 2080건강관리 서비스, 농촌여성 권익향상사업, 태교음악회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익산=소문관기자․mk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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