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주)축림, 초일류 종합축산물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익산시 현영동에 소재하고 있는 (주)축림(대표 최규완)은 2001년 10월 설립됐다. 2002년 도축업 허가를 받았으며,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돼지와 소 도축장에 대한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사업장 지정을 받았다.
전체 3만1,667㎡의 부지에 계류 및 도축시설, 부분육 가공시설, 냉동․냉장시설, 폐수처리시설 등을 갖췄다. 하루 최대 소 400마리와 돼지 2,62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이는 시설 규모로는 전국 1위, 물량 규모로는 전국 3위에 해당된다.
축림은 2009년에 매출액 71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배가 넘는 1,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일류 종합축산물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주)축림을 찾아 고속성장의 비결과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전체 생산공정에 HACCP 인증 획득
(주)축림은 2009년에 매출액 715억원과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매출액이 작년의 두배가 넘는 1,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6년까지는 임도축을 위주로 했으나 2007년 부분육을 납품하면서 자체 영업을 시작했다. 뉴코아, 킴스클럽 등을 시작으로 홈에버, 홈플러스,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으로 거래처를 확대해 나갔다. 올해부터는 농협중앙회의 안심축산물(안심한우․안심포크) 협력업체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거래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수도권에 있는 60개 홈플러스 매장에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납품하기로 한 상태여서 매출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림은 전체 생산공정에 대한 HACCP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소 SRM(특정위험물질) 제거시설을 완비해 안전․위생에 대한 신뢰지수를 높였다.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이 의무화되기 이전인 2006년에 이미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한국소비자연맹의 HACCP 운용평가 4년 연속 상등급 인증을 받았다.
섭씨 60℃의 물을 5분동안 지나는 유럽식 최신 탕박시설을 도입해 털을 모근에서부터 완벽하게 제거하며, 육류등급제를 실시해 양축 농가와 소비자의 신뢰 및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도축 후에는 영하 25℃의 급냉 터널을 90분간 통과하도록 해 육질 및 신선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부위별 가공도 실시하고 있으며, 총 보관능력이 3,000톤에 이르는 냉장 및 냉동 설비도 완비하고 있다.
모든 공정에 철저한 개인소독 설비와 에어샤워 등의 시설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금속검출기를 설치해 미세한 안전상의 위협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특히 유해세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제품의 보존기간을 3배 이상 늘려주는 가스치환포장방식(MAP. 일명 산소포장)을 도입해 고객만족을 기하고 있다.
현재 축림에서 생산되는 브랜드는 농협중앙회의 안심한우․안심포크에서부터 지평선청보리한우, 총체보리한우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특히 돼지고기 브랜드인 ‘자연애’와 ‘순수해’는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농장과 독점 계약을 맺고 친환경농산물(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을 받아 출하되고 있다. 또 복분자돼지 생산농장과 독점계약을 맺고 ‘고창 복분자포크’를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으며, 역시 자체 브랜드인 ‘해우림한우’와 ‘해우림포크’를 대형유통매장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도내 최초 축산물도매시장 개설
4월1일 개장하는 축림의 익산축산물도매시장은 도내에서는 처음 건립됐다.
소 150마리, 돼지 1,500마리를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최신식 도축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도매시장에서는 축산 농가로부터 돼지나 소를 위탁받아 도축에서부터 가공, 경매,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도매시장이 개장함으로써 축산농가는 경매를 위해 수도권에 있는 공판장까지 장거리 운송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게 됐다. 이로 인해 장거리 운송에 따른 품질하락을 예방함은 물론 연간 223억원에 이르는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생적이고 신선한 축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경매는 전자응찰기를 사용해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며, 인터넷을 통해 경락가격과 낙찰가격, 거래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식육판매점이나 음식점에 필요한 부분육에 대해서도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특정부위만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전자식 응찰기를 부착한 27석의 중매인 좌석을 설치했으며, 2,100㎡에 이르는 지육예냉실을 설치했다.

육가공공장 신축 및 건강보조식품 개발 추진
축림은 올해 사업비 44억4,000여만원을 들여 육가공공장과 냉장시설, 부산물 가공처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부분육을 가공하기 위한 육가공공장은 1,514㎡ 규모에 기계설비와 냉동설비, 전기설비 등을 갖추고 오는 7월 개장한다.
특히 축산부산물 가공처리시설은 부산물(내장)을 삶아서 가공하는 시설로, 기존에 생물로만 유통하던 각종 내장류를 삶아서 유통할 수 있게 돼 위생 및 안전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내장류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은 일본 등에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축림은 또 현재 폐수로 버려지고 있는 돼지의 혈액을 이용해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하는 사업도 구상중이다.
전북대 의대 연구팀에 의뢰해 이미 아미노산과 철분제 등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며, 당뇨치료제와 인지질 등의 물질을 추출하는 방법도 연구중이다.
만약 이 사업이 성공하면 전량 폐수로 버려지는 돼지 혈액을 재활용할 수 있게 돼 폐수처리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유기성 약제 개발에 따른 막대한 부가가치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익산시에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으며, 각종 사회복지시설에도 물품 등을 지원했다. 회사의 성장에 맞게 지원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규완 대표는 “국민건강과 고객만족을 목표로 무항생제 축산물 등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신재생 그린에너지사업, 축산물 종합테마타운 조성 등 미래 핵심사업에도 적극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소문관기자․mk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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