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의 화합과 조직의 안정을 통해 도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통합공사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으로 지난 7일 통합 LH공사 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종령(55) 본부장은 이 같은 취임일성을 밝혔다.
수십년 간 분리운영됐던 기관을 하나로 통합한 만큼 서로다른 정서로 인해 발생이 우려되는 내부갈등을 극복하고 화합을 통한 조직의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꼽은 것.
김본부장은 이를 위해 잡군으로 구성된 유방의 군대가 항우의 정규군을 이겨낸데서 비롯된 부동이화(不同以和)의 이념으로 직원화합에 힘쓴 결과 '전국에서 가장 빨리 화합을 이뤄낸 전북본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집자주

▲우선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거대 공기업이 탄생 됐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우선 통합공사 출범에 따라 보금자리주택건설을 포함해 녹색성장, 토지은행, 해외신도시 수출, 국토의 광역개발 등 국가정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직원들 사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이전까지 토공 전북본부장을 지내다 통합본사 본부장이 되셨는데, 느낌이 남다르지 않습니까?
-종전에 양 공사에 각인됐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효율적이고 튼튼한 공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기쁨보다 먼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초대 본부장으로서 기존의 양 공사의 기능중복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으뜸 공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현재 통합공사 전북본부가 기존 2개의 사옥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통합본부로 이전계획은?
-현재는 2개의 구사옥을 사용하고 있으며, 내년 5월 신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당초 주택공사에서 전주효자5 택지개발지구내 지상12층 규모의 사옥을 건립하고 있었는데, 통합공사 출범에 따라 현재 건축 중인 사옥을 통합공사 전북본부의 신사옥으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일정보다 다소 출범이 늦어지고, 인사발령도 지연됐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통합으로 국토개발과 주택건설 등을 주도하던 자산규모 105조, 임직원 7000여명 규모의 거대 공기업이 탄생했습니다.
단순히 사업과 조직, 및 인원을 합산하는 것을 넘어 조직효율성과 노동생산성을 극대화하려다 보니 그 만큼 인사발령에 절대적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CI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LH는 토지 ․ 주택분야의 대표적 의미를 함축하는 것으로 인간중심의,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도시개발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영문 이니셜은 Land & Housing, Life & Human, Love & Happiness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무한대를 형상화한 LH의 마크는 소통과 상생, 변화와 성장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친환경 녹색성장의 발전적 이미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꿈꾸는 아름다운 소통과 떠오르는 희망적 메시지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그동안 땅장사, 집장사라는 토공과 주공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할 방안은?
-지금껏 토공과 주공이 국민경제 발전과 주거복리 증진을 위해 기여한 바가 적지 않음에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연해 있습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통합공사는 경영혁신과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국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국민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겠습니다.

▲통합본사 지방 이전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통합공사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산적한 과제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조직화합을 통해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발전과 일자리창출을 위해 전력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리고 통합본사 지방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바가 없습니다.

▲통합공사 출범에 따라 택지개발과 주택 건설을 단일 조직에서 수행하게 됐는데, 통합으로 얻게되는 효과는 어떤 건가요?
-통합공사 출범에 따라 택지개발과 주택건설을 단일한 조직에서 동시에 수행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공동주택 등의 공기가 단축되고, 원가가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계획수립에 있어서도 택지계획과 주택건설계획간에 정합성이 높아져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북혁신도시 건설은 그대로 진행 되는 건가요?
-토지주택공사는 법에 따라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모든 권리와 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합니다.
따라서 전북혁신도시건설이나 기존의 주택건설사업 등은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오랜 기간 두 기관이 경쟁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진정한 유기적 통합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노력할 계획이십니까?
-본부장으로서 화합과 협력의 조직문화를 주도하기 위해 인사, 보직, 승진 등에 있어서 형평성을 견지할 것이며, 업무 중심으로 조직을 이끌어 새로운 LH공사의 조직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통합공사의 구조조정의 폭과 추진 방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향후 어떻게 추진될 계획인가요?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통합공사 출범에 따라 중복기능이나 축소․ 폐지되는 기능과 관련되는 인력, 그리고 아웃소싱이 가능한 부분의 인력을 총 정원의 24% 감원할 계획이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미래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 감원계획에서 고용안정을 이뤄내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계획입니다.

▲올해 통합공사가 준비하고 있는 주거복지사업은 어떤 것입니까?
-먼저 도심내 저소득계층이 현 생활권에서 현재의 수입으로 거주할 수 있는 기존주택을 매입하여 재임대하는 다가구 매입 임대사업은 시중 전세시세의 30~40%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고, 작년에 전주지역에 451호를 매입하여 주택의 개․보수 과정을 거쳐 상반기에 공급하고 올해도 250호를 매입했습니다.
또한, 전세임대사업은 기존주택에 대해 공사에서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저소득층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4000만원까지 연리 2%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전주, 익산에 326호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300호를 도내에 공급한데 이어 특별법에 따라 부도임대주택 매입사업을 시행해 현재까지 15개단지 2,988호를 법원경매를 통해 매입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2000여호를 국민임대주택으로 전환․공급했습니다.
이밖에도 도내 신혼부부주택에 100호, 소년소녀가정 50호를 공급ㆍ지원하는 등 저소득층의 주거여건 및 가구특성에 맞는 맞춤형 임대주택사업을 확대해, 도내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통합공사의 역할은?
- LH공사 전북본부는 전북혁신도시건설 등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과 전주효자지구 주택건설사업 등에서 재정 조기 집행과 지역업체 참여 비율 확대 등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전북도와 상생협력의 동반자 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한 경제적 부문 외에 사회적, 환경적 부문에서도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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