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미나리 꼬시락병의 원인은 역병, 방제대책마련 필요(사진)

가을철 논 미나리 포장에서 발생하는 꼬시락 병의 증상과 원인이 밝혀졌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가을 논 미나리 포장에서 발생하는 꼬시락병에 대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역병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방제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안병구 담당은 “논 미나리 주산단지 재배농가들에게 꼬시락 병으로 알려진 병이 역병으로 밝혀졌다”며 “병이 발생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병인만큼 우선적으로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병이 발생된 경우에는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방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역병균은 10~30℃에서 잘 생장하고, 물속에서 증식하는데다 물을 따라 쉽게 전파되는만큼 비가 올 때나 미나리 포장에 새로운 물을 공급할 때 병 발생이 많아지고, 미나리 줄기나 잎에 상처가 없어도 쉽게 침투하는 특징이 있다.
미나리 역병방제에 사용 가능한 미나리 전용 농약은 현재 등록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농업기술원이 전주시 전미동 미나리 재배농가에서 시험 연구한 결과 아인산이 방제효과가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인산은 인축과 어류, 미소동물에 대한 독성이 매우 낮고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어 미나리에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농업기술원은 아인산을 사용할 경우 역병발생 전에는 1,000 ppm(1,000배액), 발생 후에는 2,000 ppm(2,000배액) 수준으로 살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기에 아인산 액 1,000 ppm을 제조하는 방법은 열이 발생하므로 물 1톤에 아인산 1 kg을 넣고 완전히 녹인 다음 수산화칼륨 900g을 소량씩 첨가하면서 천천히 녹여 잘 혼합한 다음 아인산 액이 미나리에 충분히 묻도록 골고루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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