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유명예식장이 잇따라 수백억원대 법원 경매물건으로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잇단 대형 경매가 공급과 수요가 큰 차이가 난데 따른 채산성 악화로 예식장들이 잇따라 부도를 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22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전주시 효자동 서곡지구에 위치한 A예식장이 감정가 141억 6600여만원으로 다음달 5일 최초경매가 시작된다.

A예식장은 토지면적 4762.8㎡, 건축 연면적이 7733.6㎡로 경매신청은 농협중앙회에서 65억 5000만원에 대한 채권보전을 위해 법원에 신청했다.

또 앞서 3월 17일 전주시 효자동 롯데 아파트 옆 B예식장은 최초 경매가 288억원에 시작됐지만 감정 가격 변경, 5차례의 유찰 후 지난 7월 20일 매각기일이 변경됐다.

B예식장은 현재 감정가가 148억 3100만원까지 하락했다. B 예식장은 138억원의 유치권 신고가 접수됐지만 모 상호저축은행에서 유치권 배제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여태까지 5차례나 유찰 되고 거액의 유치권신고, 배제신청까지 이뤄진 상황으로 낙찰자가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예식업계 관계자는 “ 최근 예식장 숫자는 늘어난 반면 결혼하는 인구는 한정돼 있는 등 공급대비 수요가 적은 것이 주원인이다”며 “우리 업계도 예식장 운영을 위해 각종 돌잔치 및 모임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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