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을 틈타 도내에서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가운데 도박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일부는 수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이는가하면 심지어 이중에는 조직폭력배까지 포함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전주시내 주택가 등지에 모집을 동원, 도박판을 벌인 전주 모 조직폭력배 정모(50)씨 등 6명에 대해 도박개장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또 사건 현장에서 도박을 벌인 김모(48·여)씨 등 18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시 20분께 전주시 중화산동 주택가의 한 빈
집에서 화투를 이용, 판돈 3000여만원을 걸고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속칭 ‘아도사끼’를 벌인 뒤 한차례 판돈 50여만원을 거는 등 2시간여 동안에 걸쳐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도박을 개장하고 장소를 물색하는 등의 도박판을 주관하는 일명 ‘총책’ 라씨를 중심으, 판돈을 정리하는 ‘상치기’, 망을 보는 ‘문방’ 그리고 돈을 빌려주는 꽁지 등 각자 역할을 맡아 도박판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남녀도박꾼들을 위한 서비스로 커피를 제공하는 역할 대행자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들에 대해 범죄경력을 조회한 결과 도박전과를 갖고 있는 이들은 남·여 할 것 없이 16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의 피의자들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을 보강수사 한 뒤 전과 및 가담 정도의 여부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대상자를 가려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달아난 총책 라모(43)씨를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주 완산경찰서 박종익 형사과장은 “최근 전주시내 주택가까지 도박단이 몰려 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앞으로 주거지역까지 도박범죄가 뻗치지 않도록 이와 관련된 첩보활동 등을 통해 근절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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