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통합논의를 위해 선결해줄 것을 요구한 완주군 측의 현안사업을 조건없이 수용키로 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통합과 양 지역 상생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시 안세경 부시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과 관련된 완주군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대폭 수용키로 했다"며 "특히 이들 사업은 통합 여부와 상관없이 양 지역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안 부시장이 밝힌 현안사항 처리계획은 상관 상수원보호구역 및 삼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모악산 유지관리비 분담, 스포츠 타운 공동건설, 시내버스 요금 통합 등이다.
당초 팔복배수지 완공 이후 검토할 방침이었던 상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해당 지역 주민 고충해소 차원에서 올해 말까지 환경부로부터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 승인 및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통해 송수관로 시설공사를 거쳐 내년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천 상수원 보호구역도 올해 말 예정인 수도정비기본계획이 승인되는 대로 수도시설 용도 폐지 후 내년 초까지 해제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모악산 도립공원에 대해서는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인건비를 제외한 유지관리비와 기반시설 투자비용을 내년부터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완주와 전주의 접경지역에 스포츠 타운을 공동으로 건설하자는 제의에 대해서는 체육시설의 종류 및 규모, 입지 등을 완주군과 협의해 건설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는 통합과 동시에 1000원 선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안 부시장은 "이 같은 요구사항과 별도로 전주와 인접한 완주지역에 도시가스를 보급하는 사업과 완주군민에게 전주시 체육시설 및 화장장 이용료를 낮춰줌과 함께 수영장과 빙상경기장도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관련 조례 등을 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부시장은 이와 함께 모악산 자전거 하이킹 도로 공동 개설과 경계지역 산불방지 공동대처 등을 제시하며 이를 논의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시는 전주시의회와 사전 협의를 거친 이 같은 사안들을 기자회견에 앞서 완주군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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