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철을 앞둔 전남·북, 충남 농민들이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농민결의대회를 가졌다.

전남과 전북, 충남, 전국농민회총연맹은 10일 오후 전주시 진북동 한국은행 전북본부 앞에서 소속 농민 8000여명(경찰추산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값 21만원 보장! 대북지원법제화! 쟁취를 위한 9.10 농민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대북 쌀지원 중단으로 쌀 재고량이 급격히 증가,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며 “쌀 가격을 한 가마(80kg)당 21만원까지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농업선진화니 기업농이니 하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농민들이 더욱 나락으로 몰리고 있다” 며 “쌀 대북지원을 법제화 시켜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광석 도연맹 의장 등 3개도 연맹의장들은 결의발언을 한 뒤 삭발투쟁을 벌였다.

또한 한국은행 앞에서 전주 경원동 한나라당 전북도당까지 행진을 벌인 뒤 쌀값 폭락과 대북 쌀지원 중단에 대한 여당의 책임을 묻는 항의서한을 한나라당 도당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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