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기전대학 학내분규와 관련한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전 부학장 측과 정상화 대책위원회 간의 갈등이 끊이질 않으면서 이같은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관련기사 지난 7일 4면 보도>

8일 대책위에 따르면 학교 개강 첫날인 이날 오전 8시 50분께 학교 정문에서는 전 부학장 측이 고용한 사설 용역업체 직원들이 강택현 전 학장 측의 출입을 제한해 마찰을 빚었다.

이날 용역업체 직원들은 흰색 가운을 입고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을 위한 검역소를 만들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발열검사까지 실시해 불만을 사고 있다.

또 강 전 학장은 본관 2층에 있는 학장실을 찾았지만 용역업체 직원들이 가로막아 출입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대책위 측 및 학생들과 용역업체 직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말다툼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책위 박정희 교수는 “강 학장님이 임기가 끝난 것은 사실이지만 급박한 사정이 있는 때에는 후임 총장이 사무를 처리할 수 있을 때까지 그 업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대법원 판례도 나와있어 후임 학장이 선임될 때까지 학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정당하고 적법한 것이다” 며 “불법으로 판결이 난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학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전 부학장이 용역업체까지 동원해 학교를 점거한 상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전대학의 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관선이사를 파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전 부학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걸쳐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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