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양용모(송천1,2동)이 자리보전에 급급한 정치권이 전주·완주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양 의원은 8일 제165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애당초 전주와 완주는 애당초 하나였는데 행정구역으로 갈라져 있기 때문에 문제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구역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데 정치인들의 입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통합에 반대하든 찬성하든 그 입장이 본인의 정치적 입지와 관련이 있다면 결국 허심탄회한 논의가 되지 못한다"며 "정치인이 마음을 비우면 안 될 일이 없는 데도 이 핑계 저 핑계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통합논의를 주도하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입장과 정치적 앞날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리고 나를 죽이면 반드시 시민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조건없는 통합 이후 구체적인 양 지역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시정 질문이 끝난 후 정치인의 구체적 대상은 단체장과 지방의원이라고 지칭하며 이들은 통합이 이뤄질 경우 내년 선거에서 자신들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 제일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양 지역 주민들은 양 자치단체장에게 통합을 위임한 적이 없음에도 자신들이 통합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은 월권이라며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뜻대로 조건없는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재삼 강조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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