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기전대학 학내분규 사태와 관련, 전 부학장 측이 학장실을 폐쇄하면서 정상화 대책위와고성이 오가는 등 마찰을 빚었다.<관련기사 5월 22일자 4면 보도>

7일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학장 직무대행 A교수와 일부 교직원들이 용역업체 직원 20여명을 동원, 본관 2층에 있는 학장실과 정문을 봉쇄해 강택현 전 학장 측(이하 대책위) 관계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정문에서도 용역업체 직원이 대책위 측 관계자들의 출입을 가로막기 위해 배치됐지만 교직원들의 항의로 3시간여만에 열렸다.

또 대책위 측이 학장실에 있는 자료들을 가지고 나오는 상황에서도 전 부학장 측과 말다툼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마찰은 대책위 측이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과 관련 서류와 직인 등을 가져오려다 전 부학장 측과 마찰이 이어졌다.

대책위 박정희 교수는 “개강 하루 앞두고 용역까지 불러 총장실을 점거하는 게 말이 되냐” 며 “‘이사회 결의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승소 판결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전 부학장 측이 무력까지 행사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7년 교내 역사상 최대 위기이며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다” 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맞고 있는 이상선 변호사가 법적다툼의 판결이 날 때까지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직도 학장실은 일부 교직원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가로막고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5월 21일 전주지법은 지난 3월 12일 열린 이사장 선출 등에 대한 이사회결의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는 대책위 측이 지난 3월 기전대학 이사회 소집절차로 ‘윤정길 이사를 새 이사장 선출 및 강 전 학장의 직위해체’ 등의 내용에 대해 절차상의 하자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에 따라 강 전 학장은 지난 3일부로 임기가 끝났지만 학장실로 계속 출근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날은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전 부학장 측은 “강 전 학장이 9월 3일로 임기가 끝나 최근까지 학장실로 출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며 “임기가 끝나 자리를 비워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물리적 충돌까지 감수하면서 용역까지 부르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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