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경기전내 하마비 등 7점의 문화 자산을 시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는 전주지역에 분포한 문화유산 가운데 경기전 하마비 등 7점을 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키로 했다.
향토문화유산은 시 문화유산보호조례에 따라 국가·지방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 가운데 향토의 역사와 문화,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보존하는 것이다.
이번에 지정되는 향토문화유산은 만경대 암각시를 비롯 남고진 사적비와 경기전 하마비, 덕진공원 3층 석탑, 전북대 석불입상, 향교 앞 박진효자비, 회안대군 신도비 등이다.
만경대 암각시는 충신 정몽주의 우국시로 태조 이성계와 얽혀 있다는 점에서 전주의 역사를 넘어선 민족사 차원과 문화관광자원으로서 보존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경기전 정문에 있는 하마비는 1614년에 처음 설치된 것으로 비 내용 뿐 아니라 판석 위에 비를 올리고 그 판석을 두 마리의 사자가 등으로 받치고 있는 형태가 서울 종묘 등 다른 하마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상을 갖추고 있다.
시는 지난해 문화재청에 이 하마비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한편 시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14점과 지방문화재 63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향토문화유산 지정은 사상 처음이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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