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R&D 아직 갈길 멀다
- 도, 지난해 도비지원 R&D사업에 대한 성과분석 결과, 30개 기관·대학 R&D사업단 중 6곳만이 우수 또는 양호한 성과 분석 평가
- 투자를 통한 장비와 연구기반의 활용도 및 DB 구축의 강화 필요성을 비롯해 R&D 성과분석에 대한 공감대 미흡, 특허가치나 사업화 등 질적 성과 떨어져
- 이에 따라 기획-평가·관리-성과분석·확산 등 R&D사업에 대한 전주기 프로세스를 정립을 통해 R&D 생산성을 크게 제고하는 등 개선대책 마련 추진키로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R&D사업이 투자 대비 활용도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는 분석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비가 지원된 도출연기관·대학 30곳의 R&D사업단에 대한 성과분석 결과, 6곳만이 우수하거나 양호한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는 보통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관련기사 3면>
투자를 통해 구축한 장비와 연구기반에 대한 기업들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DB구축 미흡, R&D사업의 효과에 대한 인식부족 및 공감대 미흡, 특허가치나 사업화 등 질적 성과 향상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
실례로 지난해 총 169억5000만원의 도비를 비롯해 국비 608억2700만원, 시군비 9억9150만원, 민간 5억2140만원 등 총 929억600만원이 지원된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514억원이 산업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비로 투입됐다. 그럼에도 가동률은 낮기만 하다.
출연기관 R&D사업의 경우 특허출원·등록(20건) 대비해 기술이전 실적이 고작 3건에 머물고 연구주체 상호간 실질적인 협력체계도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 R&D사업 역시 기술이전과 특허등록 등 전국 평균 대비 우수하고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으나 고가 연구장비 활용율은 12.8%에 그치고 있으며 질적 성과 향상을 위한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성과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획-평가·관리-성과분석·확산 등 R&D사업에 대한 전주기 프로세스를 정립해 R&D 생산성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R&D사업에 대한 성과분석 전담기구인 전북연구개발지원단을 중심으로 분석결과를 각 사업단에 통보하고 향후 산·학·연 전문가, R&D지원기관 및 정부 관계자 등과 함께 개선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성과분석은 지역경제기여도를 중심으로 R&D사업에 대한 성과분석을 통해 우수사업을 발굴, 지원하겠다는 원뜻이 담겨 있다” 면서 “평가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사업성과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R&D우수사업으로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의 ‘핵심기능기계부품소재 실용화사업’을 비롯해 한국니트산업연구원 ‘기능성닥소재 제품산업 RIS사업’, 전북대 ‘지방연구중심 대학육성사업’, ‘헬스케어사업’ 등 4개사업을 선정,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도비 매칭자금을 확대키로 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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