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사실상 타결...도, 종합대책 마련 추진키로
- FTA 협상 타결로 도내 축산분야 적지 않은 타격 예상됨에 따라 ‘한·EU FTA 농축산물 TF팀’을 구성,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9월께 발표될 농식품부의 보완대책과 연계한 사업 발굴 나서기로
- 반면에 EU 고관세 철폐에 따른 자동차 수출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EU시장 개척단 조직을 구성, 운영을 통한 판로개척 지원에 나서기로...다만 유럽산 중대형 상용차 가격 경쟁력 강화로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되는 만큼 제품 원가 경쟁력 확보 지원에 나서기로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사실상 타결됨에 따라 전북도가 축산분야 등 종합대책을 마련,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도에 따르면 한·EU FTA 협상 타결로 도내 축산분야 적지 않은 타격 예상됨에 따라 ‘한·EU FTA 농축산물 TF팀’을 구성, 종합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특히 EU는 세계경제의 28.9%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 단일 경제권으로 농축산물 개방 시 축산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어서 관련 전문가 등의 다양한 정책제언을 토대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내겠다는 것.
이를 위해 축산분야의 축종별로 분과위원회를 추가 구성하고 현장 전문가의 현실적 대안 수렴을 통해 이달 말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오는 9월께에 발표될 농림수산식품부의 보완대책과 연계한 사업을 발굴,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반대로 도내 자동차산업은 한·EU FTA가 호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高)관세 철폐에 따라 상용차의 EU 진출이 가능해졌고 승용차 역시 수출확대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등 가격 경쟁력의 확보를 통한 시장확대에 기대감이 높다.
도는 이에 따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부품업체, 출연기관 등으로 구성된 EU시장 개척단을 조직·운영함으로써 판로를 개척하고 유럽인증 획득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볼보와 이벤코, 벤츠, 스카니아, 만 등 유럽 중대형 상용차의 가격 경쟁력도 강화돼 국내 시장 잠식에 따른 국내 생산 상용차의 판매 감소가 우려되고 있어 전북TP 등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 원가절감, 공정개선, 부품설계·해석지원 등 원가경쟁력 제고 지원을 통한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한·EU FTA 타결에 따른 무역개방으로 인해 축산분야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지만 도 여건에 맞는 농축산 구조개선과 경쟁력 강화방안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추진하겠다” 면서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의 경우 시장확대가 기대되지만 관세 철폐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발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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