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농정당국의 예산 운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전북도 농수산식품국이 도의회에 제출한 2008년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자료에 따르면 예산현액 5400억8000여만 원 가운데 43억8000여만 원은 이월됐으며 72억4000여만 원(1.3%)은 집행 잔액으로 처리됐다. 이는 전년도 0.3%보다 늘어난 수치다.

또 예산전용은 3억원, 예산이체는 13건으로 모두 231억여 원에 이른다. 명시이월은 고추종합유통센터부지 선정 지연 등 3건에 37억3000여만 원이 이월됐다.

이에 대해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병래 의원(완주2)은 집행 잔액이 72억여 원 발생했으나 내용을 보면 집행 가능한 데도 잔액이 과다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소 의원은 특히 민간이전 비용을 시급한 사업이 아닌 연구개발비로 전용한 부분은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

고석원 의원(고창2)은 고추종합유통센터 사업축소로 6700만원이 감액됐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됐으면 도비 집행 잔액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산편성 과정에서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황정수 의원(무주1)은 예산 편성도 중요하지만 예산을 적기에 꼭 필요한 사업에 집행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집행 잔액은 추경에 삭감 등의 조치를 취해 예산이 사장되는 사례가 없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김대섭(진안1), 권익현(부안1), 장영수(장수1), 오은미(비례) 의원 등도 도의 예산 편성 철저와 여성 창업후계농업경영인 교육 과정에 대해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