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축산단지 축사매입 국비 투입될 전망
- 기획재정부, 왕궁 가축분뇨오염원 제거와 바이오순환림 조성을 위한 광역특별회계 반영 긍정적...광특회계 개정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판단되고 새만금 상류 수질개선을 위해 기대되는 사업이라는 입장 보여
- 도, 내년부터 2012년까지 광특회계와 지방비 각각 176억원씩 총 352억원을 투입할 계획

새만금 상류지역인 만경강의 수질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익산 왕궁지역 축산단지 축사 매입사업에 국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시 왕궁면 익산, 금오, 신촌농장 일원 34만8550㎡에 내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총 사업비 352억원을 투자해 가축분뇨오염원 제거와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왕궁축산단지에 바이오 순환림 조성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도 광역특별회계 사업 반영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는 것.
기획재정부 측은 이 사업이 광특회계의 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만경강 유역 가축분뇨 오염원 제거로 새만금 상류 수질개선을 위해 기대되는 사업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업비의 50%에 해당하는 광특회계 176억원 확보가 가능해져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열악한 지방 재정에 의존했지만 국비 투입이라는 선례를 만든 만큼 향후 폐업을 신청한 축사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대상 면적 34만8550㎡는 전체 축산단지의 40%에 불과한 규모로 새만금 수질목표를 충족할 수 있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나머지 60%의 단지 내 축사들은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만경강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
왕궁축산단지의 가축분뇨오염원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이상 새만금 사업을 둘러싼 수질문제로 각종 논란은 끊이지 않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축산폐수처리장 보강공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지만 농가의 집수조 설치에 따른 사후관리와 비용문제 해결도 숙제로 남겨져 있다.
도 관계자는 “가축분뇨오염원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바이오순환림 조성을 위한 폐축사 매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면서 “해당 부처로부터 광특회계 반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만큼 만경강의 수질개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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