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노후화 및 적자누적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전주 덕진실내수영장 철거계획이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8일 전북도가 제출한 덕진실내수영장 철거 계획이 담긴 2009년도 수시분 도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해 미료안건으로 처리했다.

도는 수영장이 시설노후화로 인한 이용객의 안전 우려 및 적자누적 등의 사유로 지난해 12월15일 폐장돼 향후 청소년 탈선, 쓰레기 투기 등 사회문제 장소 제공 및 장기간 방치시 화재위험 등의 우려가 있어 시설과 부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수영장 철거를 추진키로 하고 이날 도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최병희 의원은 덕진수영장은 불과 20년 밖에 안됐는데 관리소홀로 폐쇄된 것이고 14억 적자책임과 건물관리 소홀은 누가 책임지느냐며 추궁했다.

조병서 의원은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철거보다는 시설보완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호서 의원은 적자부분은 시설위탁자가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채 턱 없이 낮은 이용요금을 책정, 적자운영을 자초한 결과라며 시설관리 소홀뿐만 아니라 시설 운영 역시 문제투성이라고 꼬집었다.

권창환 의원은 시설물 점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것은 보수해 재사용할 수 있다며 철거 보다 보수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덕진수영장은 지난해 11월 보일러 사고가 발생, 시설물 점검결과 안전에 문제가 있어 우선 보수시 12억원이 소요되고 전면 보수시 35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5월 도정조정위원회에서 철거키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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