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인공 빛을 이용해 고부가가치 작물을 속성으로 재배하는 첨단작물재배 기술 선점과 양산화를 위해 올해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LED기반 식물공장 구축사업이 장소선정 어려움과 예산확보 난항 등으로 지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출연기관인 전주생물소재연구소가 최근 태양광이 아닌 LED를 이용해 실내에서 인삼과 고추냉이를 속성 재배하는 실험을 성공함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성장에 유용한 빛만 쪼이고 방해 빛은 차단하는 LED 공법을 이용해 재배한 인삼은 노지 재배보다 3~4배 빠른 성장이 가능한 데다 사포닌 성분도 2~3배 가량 높고 안전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LED공법 재배 실험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올 8월까지 양산화를 위한 식물공장(시험포) 구축사업 추진에 들어갔지만 대상지 어려움과 관련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자칫 내년 사업으로 이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당초 LED기반 식물공장 구축 대상지로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동 지하 및 중앙시장 내 2층과 완산칠봉 구 충무시설(대피소), 성덕동 도강초등학교 등 3곳을 물색했지만 모두 시설 변경 불가나 사용 제약 등에 따라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 담당부서는 본예산에 편성된 5억원의 생물소재연구소 출연금을 시설비로 항목을 변경해 농업기술센터를 증축함과 아울러 추경에서 5억원을 추가로 확보, LED 등 관련 시설을 확충해 늦어도 8월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담당부서 관계자는 "생물소재연구소의 LED를 이용한 첨단 작물재배기술은 인삼과 고추냉이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한다는 점에서 수익성이 충분한 국내 독보적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양산화와 국내 대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생산공장 구축과 운영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용재원 절대 부족으로 시 역사상 최소 규모로 편성될 예정인 추경에서 이 같은 장비 시설비 확보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산부서 관계자는 "시민복지제고를 위해 우선 당장 시급하게 마무리해야 할 각종사업이 많아 불가피하게 지방채까지 발행해야 할 정도로 추경 규모가 적다"며 "출연금을 시설비로 목을 변경해 공장을 증축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장비 시설비까지 추경에 편성하기에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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