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대형마트 등장으로 인해 입지적·시설적으로 고립무원 처지에 놓인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이 살아남기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략 모색에 나섰다.
특히 지난 해 12월 롯데마트 송천점 개점으로 인해 고객 발길이 크게 줄어든 하나로클럽 전주점은 농산물 특화매장이라는 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한편 다양한 판촉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9일 전주시 여의동에 자리한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은 롯데마트 송천점 개점 이후 일일 고객이 2000여명에서 1800여명선으로 200여명 안팎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일 평균 10% 안팎의 내방객이 줄어들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진땀을 빼고 있다. 하나로클럽 전주점은 지리적으로 주거밀집지역과 거리가 멀고, 서신동 이마트와 롯데마트 송천점 사이에 있어 고객을 유치하기엔 가장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서신동 이마트만 있을 때는 북부권 상권을 두고 다소 밀리긴 했지만 농협이라는 거대브랜드를 앞세워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롯데마트 송천점이 등장하면서 전주점은 고객유치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농협지역본부장 출신인 이상준 지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 때문. 이 지사장 취임 이후 약 1200평 규모의 전북최대 식재료 전문매장을 확장 개장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객을 흡입하기에는 하나로클럽 전주점만의 특장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상준 지사장은 “대형마트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며 “농협이라는 특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다른 대형마트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숙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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