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문화재에 대한 발굴지역 환원과 해당지역 전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게일고 있다.
문화재 전문가와 익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 1층에서 출토된 금제 사리장엄구 등이 국보급 유물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출토된 국보급 문화재를 해당지역에서 보관하고 전시해야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익산 미륵사지석탑 해체 과정에서 출토된 금제 사리항아리와 금제 사리봉안기 등 700점에 달하는 유물들의 상당수는 국보급으로 평가받고 있어 옛 왕성터를 증명하고 있다.
또 왕궁리 5층석탑에서 출토된 순금으로 씌여진 금강경판과 유리제 사리병, 금제 사리함 등도 이미 국보로 지정돼 있는 상태로 지역의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왕궁리 5층석탑에서 발굴된 유물은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미륵사지석탑 출토 유물은 소재지를 정하지 못한 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 처리 중에 있다.
이에 지역민들은 익산에서 출토된 국보급 유물들이 지역을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현실로 반드시 익산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지역 존치와 전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전문가들 역시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는 지역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소중한 유물인 만큼 지역으로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익산시도 지역의 보물을 익산으로 반환시키기 위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지역 출토 유물을 해당지역에 보관.전시하기 위해서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이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정부에 적극 건의했다.
이한수 시장은 최근 전북을 방문한 유인촌 문광부장관에게 국립박물관으로의 승격을 건의하고 익산에 온 한승수 총리에게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승격을 적극 건의했다.
시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되면 정부차원의 지원을 받게 돼 인력충원과 전시실 확장과 함께 항균 및 항습 시설, 방범 시스템 등을 갖추고 출토 유물과 왕궁리 5층석탑 내 유물 등도 보관·전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되면 국보급 문화재를 지역에서 관리하면서 백제고도로써 위상 제고와 함께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박물관으로 승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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