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시도되는 뮤지컬 형식의 태권도 공연이 마련된다.

개그맨 백재현이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들과 함께 태권뮤직퍼포먼스 ‘따따붓다’ 공연을 위해 연습이 한창이다. 3일 오전 11시 우석대 태권도교육관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3주간의 연습 기간이라고는 믿기지 힘들 만큼, 또 운동만 해왔던 학생이라고 하기에는 표정연기가 매우 뛰어났다.

(주)루나틱 컴퍼니가 기획하고 우석대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따따붓다’는 총 3막 중 2막이 완성된 상태이다.

태권도의 아름다운 품새와 어느 무도에서도 찾아 볼 수 힘든 기품 넘치는 태권도 동작을 이용해 석가모니인 ‘붓다’와 ‘따따’를 주인공으로 사실적 개연성을 만들어 불교의 자비를 태권도와 결합해내 만든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 무대에 오르며 30명의 우석대 태권도학과 학생들 중 17명이 국가대표 선수들로 탄탄한 기량을 갖춘 동작이 50분 내외의 공연을 박진감 넘치게 꾸며질 예정이다.

시범단 코치로써 후배들에게 주인공역을 극구 양보해 왔었던 붓따역의 이 랑(04학번)졸업생은 “3일전부터 연습에 합류하면서 스토리가 있는 시범을 몇차례 한적은 있지만 정식적으로 연출자의 지도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 연기의 포인트를 잡아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따따역의 정일성(07학번)은 “태권도를 통한 뮤지컬이 어떤 형태로 보여질지 태권도인으로써, 무대에 서는 배우로써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종교적인 차원 넘어 사대성인을 주인공으로 고뇌하는 인간을 표현할 예정으로 총 40여신과 총 120벌의 의상을 통해 장면의 긴장감과 깊이를 보여준다.

지도 교수인 최상진 체육학과장은 “태권도의 아름다운 동작을 통해 짧은 시범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예를 갖춘 진정한 무예인 태권도를 소재로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순수 창작곡으로만 꾸며지며 3월 27일 쇼케이스를 갖고 추후 공연일자를 잡을 예정으로 오는 8월 영국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축제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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