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전주학’ 2집을 발간했다.

전주시 지원을 받아 2007년에 발간된 전주학 창간호에 이어 이번 2집에는 전주학정조대 편찬된 것으로 보이는 ‘호남읍지’ 전라도·전주부편이 영인되어 있다.

지난해 진행된 제 8회 전주학 학술대회 ‘금재 최병심의 삶과 학문’에서 발표된 논문 5편을 수정·보완한 기획특집과 ‘전주 전라감영지 문화재 발군조사 개요’보고서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2권에 수록된 ‘호남읍지’는 기존에 영인돼 간행된 영조대 ‘여지도서’ 전라도편, 1871년 ‘호남읍지’, 1895년 ‘호남읍지’와는 다른 책으로 개인 소장본이다.

특히 ‘여지도서’에는 빠져있는 16개 군현, 즉 전주·제주·남원·담양·여산·익산·고부·금산·진산·김제·대정·정의·임피·만경·금구·정읍 등의 읍지가 모두 실려 있어 기존 읍지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며 정조대 전라도 상황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18세기 군현상황을 보다 풍부하게 볼 수 있다는 가치도 지니고 있다.

이와함께 기획특집에 실린 5편의 논문은 전주 출신 유학자로 ‘전주 최학자’ 또는 '제2의 간재'로 칭송받던 금재 최병심의 가계와 생애, 학맥과 유학사상, 항일의식에 대한 연구논문들이다.

또 보고서는 전라감영지 복원에 앞서 건물지 유구를 확인해 정비 및 복원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전주시가 전북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발굴조사를 요약한 것이다.

이동희 관장은 “전주학 연구는 전주학에 관한 연구논문집으로 자료의 가치로 볼 때 본 호남읍지 전체를 영인하여 학계에 널려 알려야겠지만 우선 전라도편과 전주부편만을 영인하여 간단한 소개와 함께 게재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연 1회 발간하고 있는 지역학 전문 학술지로 비매품이며 이달 말 전국 박물관 및 연구소, 행정기관 등 유관단체에 발송될 계획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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