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가지고 있는 원본성을 부정하면서 변형된 입체적 감각을 덧붙인 조형미술전이 열린다.

2009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마련한 우수 기획 초대전 ‘내 앞에 1M-CAC 멤버’展이 오는 21일부터 새달 2일까지 열흘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분원인 전북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도내 미술단체와 소통하기 위해 열리는 기획 전시로 우수기획전과 기획공모 형식으로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인들의 창의적인 전시기획을 독려하도록 마련되어 왔다.

2005년부터 우수기획 초대전을 마련해 오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이번 전시에CAC(Code Art Center)그룹을 초청했다.

군산에 거주하고 있는 20대에서 30대까지의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단체로써 2006년 한국미술과 전북 미술의 발전을 목적으로 미술 역사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하고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창립전에 이어 제 2회 CAC그룹전을 치룬 바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다매체 미술가인 김병철 작가는 “내안의 1m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심각한 고민이나 일상의 한 지점에서 삶 자체가 가진 무료함이 아니라 일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내 앞의 자신을 바라보는 가치에 대해 묻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구조가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현대인의 삶은 가치를 상실해 버리는지는 아닐까 생각하며 미술가로서의 시각에서 출발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의 자정성을 표현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순수한 조형을 넘어 혼합재료를 통해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의 시각에 대한 안일함의 반발로 보인다.

평면을 넘어 입체적 작품으로 이해하고 해석하기보다는 고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유동적시각을 요구하는 작품들로 선보인다.

김병철 외 신동희 송미성 등 11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개막일인 21일에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마련해 참여 작가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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