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주를 영화촬영을 통해서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장소에 따른 다양한 테마로 엮어 구성한 영화관계자와 관광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집으로 담아낸다.

(사)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송하진)가 전주지역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촬영지 스토리 개발 연구 자료집에 관한 중간보고회 자리를 마련했다.

스토리 개발 사업은 전주의 문화와 지리, 환경 등 제반 분야를 연계하여 전주가 가지고 있는 정신과 정체성, 전주의 지역적 특질을 바탕으로 한 발전 동향과 동력을 확보해 관광 상품화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정진욱 사무국장은 “영화와 관련한 체계적인 스토리 자료집은 전국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것으로 거창한 의미의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자료집 형태의 책으로 전주의 알려지지 않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가 소개하게 되면 이미 촬영한 곳과 촬영할 곳 등을 활용해 영화 관계자들에게는 각광받는 촬영지가 될 것이며 나아가 관광과 연계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기우 극작가, 신귀백 영화평론가, 박태건 시인, 김선경 소설가, 김선희 우진문화공간 운영실장, 문신 시인, 은수정 전북일보 기자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집필진이 전주의 문화, 지리, 환경과 생활에 연계한 영화이야기를 테마 구성으로 한 스토리 연구자료집을 집필하고 있다.

최기우 극작가는 “드라마 단팥빵과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들을 일부러 많이 관람했다. 감독들에게 전주의 모습이 낙후된 이미지로 70년대와 80년대의 시대상을 그리는 장소만을 선택되어 소개되는 것이 씁쓸했다”며 “낙후된 이미지의 도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전주의 모습과 전주다움이 영상으로 담겨 소개될 수 있도록 미리 스토리텔링을 세밀하게 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꿈을 키우는 곳과 추억되는 곳인 전주동물원을 비롯해 만남과 이별을 포현할 전주고속버스터미널과 전주역, 쓸쓸한 광장인 전북도청 옛 2청사 등 로케이션 촬영지 스토리 70선을 비롯해 필진별로 분량에 상관없이 10곳을 선정해 오는 2월 말까지 집필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집필이 마무리되는 대로 70선을 가지고 영화의 거리,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동성당, 전주시청 등 주요 거점지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과 사랑, 길, 골목, 집, 활상 등 영화에 노출된 촬영지를 중심으로 테마여행지 15선으로 나눠 선정한 후 소개될 방침이다.

이번 연구자료집은 3월초에 나올 예정으로 관계기관과 영화관계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며 오는 5월에 열리는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전주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유용한 자료로 쓰일 계획이다. /송근영기자·ssong@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