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의 미학, 사진의 미학은 움직이는 시간을 잠시 잡아주는 것이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도 시간을 흐르기 마련이므로 사진이 주는 의미는 모두 과거라 소중하게 느껴진다.

사진의 미학을 전하는 ‘박성민 사진전’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갤러리 봄에서 열린다.

박성민 작가는 처음 카메라를 잡았을 때는 사진은 나에게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서의 언어였으나 지금은 그 의미를 찾기 위해서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프롤로그를 관객의 시선 앞에 던진다고 한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 '어떻게 찍을 것인가?', ‘왜 찍는가?’라는 물음에 예술로써의 사진에 대한 철학을 늘어놓는다.

‘파리의 카페’라는 작품은 서정적인 다큐멘터리 속의 숨겨진 위트를 엿볼 수 있다. 일상속의 사람들과 그를 둘러싼 주변이 만들어 내는 삶의 모습을 담아낸 작업을 담아 세상에 던지는 존재적 가치보다는 삶의 여유를 웃음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와함께 사물의 형태를 카메라로 해체시켜 색체의 강렬함을 담아 진정한 사물이 주는 의미가 형태인지, 혹은 색인지를 묻는 작품과 오감도 작업의 연장선에서 시각의 청각화를 위한 ‘선과 소리’ 작품 등이다. 이 작품은 무한이 반복되는 규칙적인 선들을 통해 영상으로 느껴지는 리듬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편 박성민 작가는 프랑스 파리사진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담 교수와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사진을 강의하고 있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 기획전시를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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