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신축 또는 이전 예정 도서관을 단순 도서업무 시설이 아닌 지역 거점 역할을 하는 복합센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89년 건립돼 시설 노후화와 열악한 규모에 따른 주차시설 미비 등으로 접근성 부족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완산도서관을 남부 도심일원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시는 모두 378억을 투입, 9900㎡의 부지에 전자정보시대에 부합하는 최신 전자기능을 갖춘 도서관을 오는 2014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도서관 건립 방향을 시민들의 접근성 향상과 문화예술권의 기능강화, 도심기능 활성화를 위한 정주환경 조성으로 잡고 전문가와 이해당사자를 포함한 지역 주민 등 가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세부 추진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합하는 학습공간 제공 및 독서진흥 문화 확산을 위해 신성공원과 아중체련공원 인근에 평화 및 아중도서관 건립을 BTL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100억여원을 들여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합하는 독서문화공간 및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백억원을 들여 신축 또는 이전하려는 대규모 도서관이 투입 예산에 비해 그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 도서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와 복지를 비롯 체육까지 아우르는 랜드마크 형 복지센터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주시의회 임병오의원은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구도심으로 이전이 추진되는 완산도서관은 첨단 도서시설은 물론 스포츠센터와 청소년 상담, 여성학습센터, 장애인 도서관 등 복합적 기능과 함께 전라감영복원 및 시립미술관 건립 등과 연계된 전주시의 대표적 문화예술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를 통해 과거의 도서관이라는 한정된 역할을 넘어 첨단시설 확보와 전통 및 문화, 예술 교육의 특화사업과 연계성을 갖춘 도심의 랜드마크인 복합문화시설로 자리매김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연 의원도 "평화·아중도서관 건립이 민간투자방식으로 수년째 추진되고 있지만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데다 그 입지 또한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이 같은 도서관과 업무 면적이 비좁은 인후 3동 주민자치센터가 동시에 들어가는 복합시설로 만들어 지역 거점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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