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2년째를 맞이한 수석교사제가 교사들의 참여 저조 등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도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초․중등 각각 8명씩 16명의 수석교사제를 공모했지만 교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21일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연장공모까지 실시했음에도 수석교사제에 응모한 교사는 초등 8명, 중등 10명 등에 그치는 등 가까스로 미달 사태를 면했다.
 수석교사제는 선임 교사가 관리직이 되지 않고도 정년까지 수업, 장학, 신규 교사 지도를 맡는 제도로, 교직에 명예롭게 종사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교과 및 수업전문성이 우수한 교사에게 연구활동비 등이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교사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공모결과가 저조한 이유는 지난해 첫 시범실시 결과 수석교사에 주어진 업무량은 더 늘어난 반면 연구활동비 등 혜택은 미미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수석교사제가 되면 월 15만원씩 연구활동비가 지급되긴 하지만 이는 보직교사 수당보다 낮은 금액인데다,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수업지원을 해야함에도 이에 따른 업무나 연구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 특전이 거의 없다.
 더욱이 일반교사의 수업지원을 위해 주당 총 수업시간의 20%를 줄이기로 했지만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일부 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수업을 다른 교사에게 전가시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석교사에 주어지는 권한이나 특전혜택이 적기 때문에 공모가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에 수석교사로 활동한 교사들로부터 활동이 유익하고 필요성을 공감하는 의견이 많기 때문에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석교사 선발은 1차 서류심사에 이어 28일부터 30일까지 수업능력 심사 및 심층면접과 동료교사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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