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지구대 직원들의 시험 합격률이 높아지면서 수사과 직원들과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2009년도 경찰 정기 시험에서 합격된 55명 가운데 순찰 지구대 소속 승진자가 4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방청을 비롯한 15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2009년 경정이하 승진 시험 결과 모두 61명의 승진자가 합격됐다.
이 가운데 경정시험에서 전주 완산경찰서 권미자 삼천지구대장이 합격하는 등 지구대 직원들의 시험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다.
수사경과를 제외한 일반 경과 48명 가운데 지구대에서 근무, 승진된 경찰이 39명이다.
이는 전체 승진 합격자 중 81.3%를 차지하고 있는 수치다.
이처럼 지구대에서 승진 시험 합격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일부 경찰들은 민생치안과 승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지구대행을 택하고 있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구대의 근무는 12시간을 근무하고 24시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등 개인 시간이 늘어난 점과 일선 경찰서의 조직상 상부 간부가 적은 지구대에서 눈치를 비교적 덜 받고 승진 시험을 준비 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의 승진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워 시험 준비기간도 장기간이 필요해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의 수사과를 비롯한 일부 외근직 직원들 사이에서는 지구대를 부러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 하면 일부에서는 수사경과에 대한 기피현상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 경찰서 수사과는 현실적으로 3D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구대 근무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최근 지구대에서 승진 시험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며 “개인의 노력으로 승진을 한 것에 대해 축하하지만 이로 인해 수사경과 기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휘기자.truj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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