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재정압박 요인으로 전락한 서부신시가지 잔여 체비지 매각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이날 현재까지 매각된 서부신시가지 체비지는 46만5000여㎡로 전체 62만㎡가운데 75%에 불과, 매각 금액 기준 1323억원 어치의 땅이 팔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300억원 규모의 공사비와 농지전용 부담금 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이익금을 활용해 추진하려던 도로개설과 공원 조성 등의 각종 사업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 같은 체비지 매각을 위해 매각 성공 직원에게 인사상 인센티브를 제시한 데 이어 대금 납부 및 계약방법을 수요자 중심으로 변경하고 홍보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기존에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했던 대규모 필지에 대한 매각방법으로 수의계약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한 매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개월 분할납부만 가능했던 대금납부 방식도 1년 분할로 기간을 늘리고 일시에 내면 일정 금액을 깎아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시가지의 특성과 투자 가치 등을 담은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의 건설회사와 부동산 컨설팅사, 의료법인 등에 보낼 예정이다.
이 가운데 투자 가능성이 있는 곳은 공무원이 직접 찾아가 매입을 권유하고, 매각에 공이 큰 직원은 특진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의 경기불황은 부동산에 투자할 절호의 기회다”며 “지금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거래실적이 저조하고 건설업체들이 주춤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조만간 경기가 회복되고 신시가지내 건축 및 인구 유입이 본격화되면 투자효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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