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올해는 설 연휴가 3일이지만 앞에 주말이 붙어 사실상 오늘부터 귀성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량이 집중될 24일 호남고속도를 비롯해 도내 일부 구간에서 거북이걸음이 재연될 것으로 보이는 등 또 다시 이간의 ‘고생길’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5년간의 기록을 살펴보면 귀성 시간대별로는 6~9시에 차량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했던 만큼 이 시간은 피하는 것도 염두에 둘만하다.
그렇다면 귀성길을 더욱 편안하게 올 수 있는 방법과 어떻게 하면 보다 알찬 설 명절을 보낼 수 있을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 편안한 운전 = 설 연휴의 들뜬 기분을 망칠 복병은 역시 교통체증이다. 올해 전북으로 유입될 교통량은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 10%가량 감소한 35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호남고속도로는 밤늦게까지 정읍 태인 IC에서 김제 금산사 IC까지 10㎞ 구간과 완주 삼례 IC에서 익산 IC까지 10㎞ 구간에서 각각 지·정체가 예상되고, 서해안고속도로도 역시 교통량이 늘면서 인천방향 선운산 IC 기점 3㎞ 지점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가 예상한 수치대로 본다면 귀성길 차량은 연휴 시작 저녁인 23일 밤부터 몰리기 시작해 다음날인 24일 오전 9시에 가장 많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귀성차량이 한산한 새벽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도착지까지 가장 빠르게 운전할 수 있는 길이 된다.
이에 따라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안전한 귀경을 위해서 우회구간( 표 참고)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즐거운 명절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또 장거리 운행 중 자동차에 갑작스런 이상이 생겨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안전점검을 해 두는 것도 필수적이다.
기본적으로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체크하고, 눈길 안전을 위해 월동 장구를 준비하며 고속도로 이용시 휴게소별로 마련된 무상점검 장소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설 연휴에 여는 병원 = 설 연휴기간에는 튀기고 볶는 고열량 음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혈당과 몸무게가 단숨에 높아져 소화 장애를 비롯해 복통 등 응급환자가 발생할 우려 또한 높다.
이 같은 경우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미리미리 설 연휴 기간에 운영하는 긴급병원과 약국을 알아놓는 것이 현명하다.
이미 도내에서는 전북대병원을 비롯해 원광대병원 등 1608개의 병의원이 설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또 약국도 도내 총1400개의 약국이 당번제로 운영된다.
하지만 미리 대비 못한 경우 국번없이 1339를 누르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응급의료정보센터에서 설 연휴 운영되는 병·의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 가족과 함께 알찬 설 명절을 = 설 연휴 기간동안 온 가족이 함께 설 놀이에 참여해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일 듯 하다.
설 명절 기간동안 전주 경기전과 동물원에서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세시풍속을 알리고자 어울림마당을 펼친다.
전주박물관에서도 설 연휴기간에 한복을 입고 입장하는 가족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며, 연날리기, 팽이치기, 널띄기 등 전통민속놀이는 물론 평소 접하기 힘든 진귀한 볼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설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선조들의 생활도구(맷돌, 절구 ,저울, 되, 말, 자, 지게 져보기 등)체험을 할 수 있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느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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