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록주, 박초월과 함께 현대 판소리사를 대표하는 國唱(국창) 김소희(金素姬, 1917-1995)는 전북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에서 태어나 20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여성명창이다. 본명은 김순옥(金順玉)이며, 호는 만정(晩汀)이다.중요무형문화재 제5호로 판소리중 춘향가, 서편제 예능보유자인 만정 김소희는 맑고 고운 애원성의 독특한 음색을 지닌 천부적인 예술가로 태어났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녀는 13세때 남원명창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고 15세에 송만갑 문하에서 심청가, 홍보가를 익히며 본격적으로 판소리에 입문했다.일찍이 천재성을 알아본 아
불같은 땅. 아니 불타는 땅이다. 그날도 햇살은 불처럼 뜨거웠고 땅은 불빛으로 물들어 이글거리고 있었다. 키 낮은 풀잎 뒤에 숨어있는 메뚜기가 정말 숨을 쉬는지조차도 확인할 수 없는 날이었다.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이 폭풍전야처럼 적막감이 감도는 예사스럽지 않은 공기가 가득한 곳이었다. 바닥이 깊지 않은 가마솥 같기도 하고 혹은 키가 낮은 소쿠리 속 같기도 한 황토현 골짜기는 그 옛날 그때처럼 불길이 심장 한가운데서 솟아나듯 화끈거리고 있었다. 그래서 황토현인지도 모를 일이다. 옅은 보라의 맑은 빛깔이 투명해 보이는 싱싱하고 청초한
전북은행이 이달 초, 첫 번째 해외 네트워크로 캄보디아의 ‘프놈펜 상업은행(PPCB)'를 선택했다. 지방은행으로는 캄보디아의 첫 진출인만큼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됐다.이에 취임 1년 9개월이 된 전북은행의 수장, 임용택 전북은행장을 만나봤다.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생각과 지방은행으로는 캄보디아에 첫 발을 내딛은 ‘프놈펜상업은행’을 동남아시아 대표은행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포부 등을 들어봤다.▲취임한 지 어느덧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JB금융은 물론 전북은행이 큰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여름의 시작을 화려하게 시작했던 전주의 명품 공원이 있다. 전국 어느 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연꽃의 공원 ‘덕진공원’은 전주의 자랑이자 전라북도의 자랑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시기 전북 도민이라면 한번쯤 다녀와야 하는 ‘덕진공원’은 전주 시민의 자부심으로 다가와 있다.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뿌리 내린 덕진공원.덕진공원의 홍련은 해마다 7월부터 어김없이 덕진연못을 수놓는다. 덕진공원 연꽃은 1974년에 식재한 홍련으로, 진한 연분홍빛에 어른 머리만한 크기로 유명해 전국에서 찾아온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전주
전북지역 400여 '농업인품목연구회'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선진 농법을 추구하며, 농작물을 활용한 가공과 판로 확대까지 연구하는 모임이다. 이들은 앞서간 선배의 기술을 배움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호 협조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뿐만 아니라, 해당 품목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면서 품목의 시장 장악력을 강화해 간다. 점차 어려워지는 영농 현실 속에서 농업·농촌의 뿌리와 기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품목연구회'다. 순창군 블루베리 연구회는 전국 군단위 중 블루베리 최대 주산지에서 품질 및 생산량 증대를 담당하
무주하면 무주반딧불축제를 빼놓을 수 없지요? 대한민국 환경축제의 역사를 만들어온 무주반딧불축제가 어느덧 성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더 특별할 것 같은데요. 몇 가지 여쭤보겠습니다.Q1.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언제까지인가요? 또 20회 축제라고 준비하시는 게 많으실 것 같은데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올해는 8월 27일에서 9월 4일까지 9일 간, 반딧불이 서식지를 비롯해 무주읍 반딧골전통공예촌과 예체문화관, 남대천 등 무주군 일원에서 개최가 됩니다. 성년이 되는 올해 축제는 환경을 생각
숲과 계곡, 호반이 공존하는 안락한 휴식 장소로 인기를 얻었던 ‘임실군 세심자연휴양림’이 민간위탁 관리로 전환돼 오감을 넘어선 육감 만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춘 '팔방미인'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 숲, 계곡, 호반이 공존하는 곳임실군 삼계면 죽계리에 우뚝 솟은 해발 604m의 원통산은 덕치면과 삼계면에 걸쳐 시루봉과 지초봉 등으로 연결되는 평범한 산처럼 보이지만, 서쪽에서 평지천이 발원해 섬진강으로, 동쪽에서 후곡천이 발원해 오수천으로 합류하는 수류가 풍부한 산이다. 맑은 물과 완만한 산세가 공존하는 원통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이었던 박준승 선생은 1899(고종)년 11월 14일 임실 청웅면 옥석리 아랫배치(주치마을)에서 아버지 박호진(朴昊鎭)과 어머니 복씨(卜氏)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밀양이고 자(字)는 성래(聖來)이며, 천도교 도호(道號)는 자암(?菴)이다. 그의 가정으 ㄴ빈곤하였으나 글재주가 남달리 뛰어나 7,8세경부터 서당에 나가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10세가 지나자 같은 또래들을 가르치기도 하여 애기 선생이란 칭찬도 받았다. 그가 17세 되던 해에 청웅 남산리로 이사해 1890년 천도교에 입교하여
전세계 축구인들의 축제인 ‘2017 FIFA U-20월드컵’이 앞으로 300일 남았다. 세계의 유망축구 선수를 한자리에 모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2017 FIFA U-20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화려한 개막전의 도시 전주에서는 U-20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전주시는 어떻게 U-20 월드컵을 준비해가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D-300 기념 특별공연 및 홍보대사 위촉‘2017 FIFA U-20월드컵’ D-300일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가 지난 29일 풍남문에서 열렸다.
김명지 전주시의회의장은 지방의회의 근간이 시민에게 있으며, 시민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의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의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확대하는 등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지역발전의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정치적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66만 전주시민 모두가 하나의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시민의 꿈과 동행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전주시의회 제 10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포부를 말해 달라.
늦여름 밤이면 교교하게 흐르는 달빛 아래 하얀 꽃무릇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섬이 있다. 부안 앞바다의 ‘환상의 섬’ 위도다. 꽃무릇은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한다고 해서 상사화(相思花)라고도 불린다. 이 중 꽃이 하얀 상사화 자생지는 세계에서 위도가 유일하다. 그래서 ‘위도상사화’라는 이름을 따로 가졌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안 위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흰색 상사화꽃 ‘위도상사화’와 달빛을 보면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밤새 걸을 수 있는 축제가 한 여름 밤 부안에서 열린다./부안군은 달빛을 맞으며 세계 유일의 흰색 상사화꽃인 위도상
남원양봉연구회는 불과 1~2년 전에 설립됐다. 그동안은 결성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다국적 FTA체결로 인한 수입산 꿀 등 선진 양봉제품의 범람이 국내 양봉업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퇴직자들이 비교적 관리가 쉬운 양봉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교란되고 있다. 남원양봉연구회 결성은 필연이었다. 연구회 박준호 회장(66)에게 남원시 양봉산업의 현재에 대해 들었다./◆남원양봉연구회남원양봉연구회 박준호 회장은 지난 2009년 농협에서 퇴직한 다음해부터 고향에서 양봉을 시작했다.그러던 중 2015년 1월 3년 임기의 양봉협회 남
대부분의 교육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사와 학생간 이루어진다. 학부모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적고 특히 학교가 위치한 지역이라는 공간에 사는 주민들과의 관계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하지만 교육의 주체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주민)다. 이 주체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교육을 이끌어가는 ‘중간조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완주군교육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전국 유일의 교육전담 중간지원조직이다. 완주군과 교육행정청간의 협력구조를 만들고 교육인적자원을 발굴 육성하여 교육동아리 교육공동체를 지원하고
전주 화산 아래 옛 희현당에 세워진 신흥학교 학생인 이순재(李淳宰)는 늘상 천변을 거닐며 작은 돌멩이들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자주 다가산에 올라 허물어진 전주 성곽을 바라보며 세상이 변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교실에 남아 책장을 넘기는 일보다 귀하게 얻은 몽당연필과 텁텁한 스케치북을 들고 다가산을 오르는 것이 즐거운 학생이었다. 다가산에 오르면 마치 요즘처럼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는 먹구름의 무거운 발길처럼 그의 가슴이 먹먹해 오는 것을 느끼곤 하였다. 서문 밖 전주천도 그렇게 흘러가는 듯했다. 예전 전주 서문 밖은
신양균 인권위원장은 인권을 사회적 소수자가 보호받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은 일반시민과 소수자를 동등하게 하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장애인 문제의 심각성에 복지차원이 아닌 구조적 차원에서 인권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장애인들이 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생활체육이 아닌 재활과 치료로 봐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는 이들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접근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위원장은 단시간에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침해 할 수 있는 위
시냇가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 굽이굽이 올라가는 산길을 상상하다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 진다. 활기찬 바다 파도를 넘나드는 휴가도 좋지만, 잠시나마 마음에 명상을 함께 선물하는 건 어떨까. 7월, 여름의 한 가운데서 초록색 나뭇잎들이 반기는 진안으로 떠나보자.▲굽이굽이 올라가는 ‘모래재’최근 가장 ‘핫’한 영화라면 단연 곡성이 아닐까. 특히 곡성의 무당 일광(황정민 분)이 처음 등장하는 대목에 굽이굽이 올라가는 고갯길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꼬불꼬불한 고갯길을 달리는 일광의 자동차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장면을 떠올리다 보면
6월은 일제강점기 35년의 식민지하의 역사를 몸소 겪으면서 가난과 투병의 고통스러운 생활고 속에서 평생을 집필에 전념해 소설, 수필, 희곡, 동화 등 1000여편의 작품을 남기고 49세의 일기로 일찍 세상을 마감한 군산 출신 백릉 채만식 작가 추모 65주기를 맞이하는 해이다.일제 강점기 군산의 암울한 사회 현상과 노동자, 농민 하층민들의 비참한 삶을 과장 없이 객관적 관찰로 사실적으로 묘사한 다수의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문학과 발자취를 찾아가 본다.▲재주많고 영리했던 유년시설과 가정환경= 채만식작가의 부친 채규섭은 향학열이 남달라
■ 특허 실용신안 등 600여개 산업재산권 보유남원에서 도로안전시설물을 생산하고 있는 (주)금성산업(대표이사 채종술)이 빠르게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금성산업은 올해 4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정하고 국내외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금성산업은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1986년 2월 설립된 금성공업사가 모태다. 금성공업사는 당시 금속창호를 제조하는 개인기업이었으나 8년만인 1994년 법인으로 전환해 지금의 ㈜금성산업이 됐다.통가드레일(세이프티 롤러), 성토부 가드레일, 단부처리시설, 교량 난간, 펜스, 메시형 울타리
민선 6기 심민 임실군수가 출범한지 어느덧 2년을 보내며 “새로운 변화, 살고 싶은 임실”건설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군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사항과 주요사업 추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 옥정호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2년 연속 3천5백억원 예산 편성, 임실N치즈축제 성공 개최, 낙농특구 지정 등을 뽑았다.3천 73억원의 국가예산 확보와 62개 공모사업 선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도출하여 새로운 임실발전의 기틀과 동력도 확보했다.심민 임실군수에게 민선 6기 전반기 성과들과 후반기 비전을 들어봤다. - 민선 6기가 출범해 2년차
박우정 고창군수는 “민선6기 전반기 2년은 고창군의 뚜렷한 발전목표를 정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미래 고창발전 기틀을 다지며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생태도시, 찬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갖춘 세계유산도시로서의 인프라를 구축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착실히 다져온 시기였다”고 자평했다.“특히 생활복지 실현, 문화관광 기반구축, 명품 농어촌 건설 이라는 3대 목표 아래 복지, 자연생태, 문화, 관광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른 발전을 추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기반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박 군수는 취임 이후 ‘주민 정주환경과 생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