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잘 살다갑니다.”1998년 12월 11일, 대하소설 ‘혼불’의 지은이 최명희가 떠났다. 생전 벗이었던 방송작가 이금림은 “민족의 문화유산인 이 책을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할 것”이라는 추모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기를 12년, 그녀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진행하는 ‘읽고 또 읽고’와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1200여명의 손길을 담은 ‘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이 그것. 12주기 아침, 최명희문학관 직원 및 지인들은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혼불문학공원에 자리한 최 씨를 찾을 예정이다. 이와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이 ‘제4회 익산 어울림 문화포럼’을 갖는다. 9일 오후 2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대강의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정체성을 담은 문화·예술의 거리 만들기’를 토대로, 익산 거리 조성을 논할 예정이다. ‘문화예술의 거리’는 시민들의 여가에서부터 예술인들의 창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여,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겐 필수적이다. 그 곳에 자리한 ‘문화 공간’은 카페 갤러리, 소극장 발레 공연 등 장르와 경계를 넘나들며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익산시 또한 그 대열에 합류, 기본적인 문화기반시설
전주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소장 한동승)가 ‘맛있는 이야기-푸드 스토리텔러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지역 스토리텔러 양성 지원 사업’에서는 각 지역 거점대학인 강원대 안동대 등을 선택, 지방색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꾼을 발굴·육성코자 한다. 그 중 전주대는 ‘전라도하면 음식’이라는 인식을 고려해, 호남의 맛을 택했다. 이용욱 전주대 교수는 “소재가 생소할 순 있지만, ‘식객’ ‘초밥왕’처럼 대중화된 경우도 있다”면서 “먹음직스러운 외관이나 맛있다는 표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희로애락을 어우르는 솜씨가 필요할 때”라고
전시장을 들어서자 향긋한 아로마테라피 향기가 코끝을 스민다. ‘너와 내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18번째 이유라 교수의 개인전 아로마테라피 닥섬유 칼라믹스조형전이 오픈식이 6일 갤러리 샤뽀(관장 김경신)에서 마련됐다. 유춘택 전라일보사 회장, 김호서 도의회의장, 송하진 전주시장, 이강안 완산구청장 등의 내빈을 비롯해 한지공예작가, 전주대 한지산업학과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됐다. 이유라 교수는 “이번 전시는 개인적인 영예보다는 어려운 한지 상황에서 한지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자리로 전통한지공예보
차가운 도자기에서 따뜻한 봄날이 느껴진다. 갖가지 오색 천연 색깔을 덧입히고 향기가 묻어나는 한지의 미학. 자연의 친근함과 온화함을 담은 한지 디자인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덧입힌 이색적인 작품이 눈에 띈다. 갤러리 샤뽀(관장 김경신)의 초대전으로 마련되는 이유라 교수 18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너와 내가 꿈꾸는 세상’. 6일 오픈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동화 같은 주제에 아로마 테라피 닥섬유 칼라믹스한 조형전으로 입체미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전시실을 가득 메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지 분야에 관한 학위를 취득한
한자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거나 고문서의 해독을 위해 한문을 배워보려고 노력한 사람은 알 것이다. 한 글자를 두고도 여러가지 뜻으로 해석되는 한자의 특성상 한문은 좀처럼 익히기 어려운 문자라는 것을. '한문의 입문서를 읽기 위한 입문서'가 한 소장학자에 의해 출간돼 한문 초급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선보였다. 고려대학교 한문학과와 교양으로 한문학을 강의하는 김재욱씨가 펴낸 ‘한문학(韓文學) 강의노트’(도서출판 다운샘). 저자는 처음에 대학생들의 수업자료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가 도중에 생각이 바뀌었단다. “한문을 전공
한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값진 시간으로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이 마련된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마련하는 2010년 겨울에 만나는 송년국악여행 ‘同去冬樂 - 동거동락’. 오는 11일 오후 4시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무대는 판소리, 민요, 전통무용, 굿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되어 있는 예술혼의 자리로 현대적인 감각이 곁들여진 신명나는 퓨전국악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악(樂), 가(歌), 무(舞)의 중요무형문화재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기도 하지만 센터 소속
대한민국 시문학의 밀레, 매년 노벨문학상으로 거론되는 군산출신의 세계적인 시인 고은. 특유의 질풍노도적인 표현으로 민중문학을 그려내며 문학성 성취에 비견되는 넓이와 폭을 지닌 대가라는 평도 받고 있다. 그런 고은 시인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군산문화화원(원장 이복웅)에서 주최해 오는 9일 오후 2시 30분 군산대학교 해양 과학대학 1층 강의실에서 마련되는 ‘시인 고은 선생의 삶과 문학에 대한 학술 심포지엄’. 고은 시인이 직접 자리에 참여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노용무 문학박사의 사회로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염무웅 문학평론가가
(사)전라북도 전통공예인협회가 주최하고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5회 전주전통공예 전국대전에서 목칠 부문에 작품 ‘연화도 테이블’을 출품한 국승천(57·서울)씨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금상에는 ‘요지연도’를 출품한 이경숙(전주 인후동)씨가 수상했다. 목칠 92점, 금속 117점, 도자 70점, 한지 259점, 섬유 123점, 서각 39점, 민화 61점, 기타 64점 등 총 825점이 출품된 이번 대전은 지난 6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심사가 이뤄졌다. 공동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유라 전주대 교수와 정복상 경일대 교수는 “역
우리네 꽃과 나무, 군데군데 붙은 고서와 한지, 백 적 청 황 흑의 오방색, 아크릴까지 더하면 영락없는 김치현표 화폭이다. 구상인지 추상인지 서양화인지 한국화인지 모를, 애매모호함을 오간 30년을 좇아가본다. ‘색채의 연금술사’ 고 김치현의 유작전. 전시는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제16회 전라미술상 수상작가전을 맞아, 전 전라미술상 운영위원장을 기리고 지인으로서의 감회를 더듬는 등 여러 이유에서다. 작품 55점 중 크기가 큰 25점은 전북예술회관에, 크기가 작은 30점은 박스갤러리에 자리한다. 그 중 소품은 투병 중에 그려, ‘전
전일환 수필집 ‘예전엔 정말 왜 몰랐을까’가 수필과비평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그 말 한마디 2008’에 이은 두 번째 수필집으로, 80년대부터 최근까지 써 왔던 글 50편을 담는다. ‘1부 섬진강은 흐른다’를 비롯해 ‘2부 사람 사는 세상’ ‘3부 세상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4부 아름다운 세상‘ ’5부 산유화‘ ’6부 벼리의 힘줄‘ ’7부 바람처럼 구름처럼‘이 그것. 편안하면서도 깊이 있는 글귀가 이어진다. 장수 출생인 그는 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1993년 ’한국수필‘로 등단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김계식 시집 ‘내 삶의 반올림’이 신아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풍’ ‘정’ ‘한’ ‘기’ ‘원’ 등 5개의 주제를 갖는다. ‘풍’에서는 칡, 등나무와 같은 자연을 ‘정’에서는 어머니를 비롯한 사랑하는 것들을 얘기한다. 이어 ‘한’은 누구나 겪었을 법한 시련을 사물에 빗대고 있다. 그러함에도 ‘기’를 살려주는 요소들에 집중, 평안하고 싶은 ‘원(바람)’을 밝히기도 한다. 전주교육청 교육장을 지낸 그는 황조근정훈장, 한국창조문학 대상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사랑이 강물 되어’ ‘나이테’ 등이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굽이굽이 뜨내기 세상/그늘진 심정에 불 질러 버려라’ 이상의 소설 ‘봉별기’, 그 마지막에는 ‘흥타령’이 흐른다. 구절 끄트머리마다 ‘흥’을 붙이는 민요는 금홍이의 영영 이별의 슬픔, 작가의 꿈과 세월을 빗댄 탄식 등 갖가지 사연을 담고 있다. 선산곡의 세 번째 수필집 ‘속아도 꿈 속여도 꿈(신아출판사)’도 다르지 않다. ‘속아도 꿈 속여도 꿈’은 그의 세 번째 작품으로, 순간의 소소한 것에서부터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인양 간결한 글귀와 정확한 표현력은 가족,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에서는 2011년 국립민속국악원 ‘젊은 예인전’에 참여할 공연 발표자를 오는 13일부터 2011년 1월 7일까지 모집한다. 국악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기악, 성악, 무용, 창작 등 해당분야 전공자로 작품역량을 갖춘 20대에서 30대까지 연령의 개인 및 단체를 모집하는 젊은 예인전. ‘젊은 예인전’은 젊은 국악예술인들의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 예술의 대중화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 전통예술의 보존과 전승에 기여하고자 젊은 예술인들에게 공연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립민속국악원 기획 사업이다. 이번 2011년
참으로 이곳은 자랑할 거리가 많다. 맛의 고장이고 소리의 고장이기도 하며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인심 좋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이러한 전주의 아름다운 면면을 담아낸 춤의 무대. 산조전통무용단(단장 문정근) 창작프로젝트 ‘전주팔경, 춤되어 오다’ 공연이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마련된다. 2010년 전라북도 무대공연 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번 공연은 대본과 연출 김정수 전주대 교수, 구성과 안무는 문정근 전북도립무용단장, 음악은 강학선씨가 작곡을 맡아 수준높은 공연으로 우리 춤의 격조있는 무대를
지난 8월,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는 ‘작가, 나를 말하다’를 진행했다. 각자 방에서의 나눔은 학비를 벌기 위해 파스타 만드는 법을 배운 사연,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던 기질을 밝히는 등 속 깊은 얘기로 이어졌다. ‘삶은 곧 예술’이라는 말마따나 작가를 통해 작품을 알아가는 시간인 것. 이번에는 ‘오픈 스튜디오’를 마련, 다시 한 번 방문을 열어젖힌다. ‘오픈 스튜디오’는 교동아트스튜디오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개월째 거주 중인 김재경·심소영(평면, 설치), 이행순(입체, 설치), 탁영환(영상)의 창작물을 소개하는 자리. 그들이
KBS 전주방송총국(총국장 곽윤전)이 구도심 살리기 콘서트 ‘왕관(연출·진행 김태은)’을 연다. 오는 11일 오후 5시 전주 중앙살림문화광장(전주중앙교회 주차장). ‘왕관’은 ‘왕년, 화려했던 구도심에 관심을 갖자’를 줄인 말로 공연을 포함, 체험하고 홍보하는 일일판매를 마련한다. 1부에서는 아르바이트생, 점원 등 젊은 세대를 위한 ‘구도심 상인 노래자랑’이 펼쳐지며 힙합 뮤지션 데프콘과 펑크밴드 레이지본이 함께한다. 2부에서는 정읍 출신 임수정을 비롯해 금잔디 문연주 박구윤 서울패밀리 써니 유지나 윤태규 주병선 등 트로트 및 포크
▲ 대한불교조계종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스님)이 주최하는 어린이 불교문화체험학교가 ‘동심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동안 함께한다. 영화 시청, 찬불가 부르기, 스님법문 듣기, 식사예절을 배우는 발우공양, 108배, 예불 등으로 사찰문화를 경험하며 이어 율동, 미션게임, 미니올림픽, 촛불의식으로 어린이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함께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참가비는 30,000원이며 오는 17일까지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기타 문의사항은 참좋은우리절 종무소(236-6633). /송근영기자·ssong
▲ 이철경 클라리넷 독주회 무대가 오는 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마련된다. 실내악과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바이올린 문선주, 임미선 연주자와 비올라 김연주 연주자, 첼로 김선경 연주자 등이 어우러져 클라리넷의 독특한 음색을 더욱 빛내 줄 예정이다. 부드러우면서 밝은 음색이 특징인 클라리넷은 표현력이 풍부하고 빠른 기술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에 잘 어울리는 선율을 지녔다. 이번 무대는 ‘Quintet in B flat Op.34’, 'Quinet for clarinet and strings i
▲ 첼로앙상블 첼리첼로 제3회 정기연주회 ‘첼리첼로의 12월’무대가 오는 4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첼리첼로는 첼리스트 고선옥, 권덕주, 염마리내, 유송이, 박해성, 이예린, 진선영, 단원 등 8인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첼로앙상블로 이번 무대를 통해 수준급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 연주프로그램으로는 ‘아 하나님의 은혜로’, ‘너 예수께 조용히 나??등의 다수의 곡으로 첼로의 깊은 선율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