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동석이 시집 ‘바람의 속삭임’을 펴냈다.젊은 시절부터 한 편, 두 편 써둔 글을 최근에 와서야 한권의 시집으로 엮었다.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있고 2008년에야 등단하긴 했지만 늘 쓰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탓이다.30여 년간의 교직생활은 자양분이 돼 줬다. 끊이지 않았던 굴곡과 위기는 삶을 영글게 하는 바람뭉치였고 동료교수 등 많은 인연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계기였음을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자연을 중심으로 감정, 일상, 고향, 친구, 인생 등 폭넓은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는 그의 통
오랜 교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명예퇴직 신청 두 번 만이다. 돈 챙길 심산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한계에 도달해서다. 잘못된 교육정책 및 현실들로 무너진 교실을 일으켜 세울 수 없었음이다.장세진의 명퇴기념문집이자 8번째 교육에세이인 ‘참 이상한 나라’에는 교직자로 한 평생 일했던 그의 ‘할 말’로 넘쳐난다. 비슷한 성격의 ‘깜도 안 되는 것들이’ 이후 3년만임에도 144편을 써내려갔다.하늘의 별따기인 교직을 그렇듯 스스로 내던지는 교사들이 해마다 늘어가는 건 뭔가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실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모두 6부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뭔가를 요구하고 그들이 그대로 받아들이길 원한다. 하루 빨리 습득하는 게 세상을 잘 살아내는 방법이란 생각에. 하지만 이 시인 아빠는 요구하는 게 없다. 오히려 묻는다.조그마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유치원 혹은 학교에서 겪는 즐거움과 힘듦은 무엇인지…인간이 시기별로 갖는 시선과 감성을 충분히 누리는 것이야말로 잘 사는 비결이라고 믿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어린 시절을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섰다.박성우 시인이 펴낸 그림 동시집 2권 ‘우리 집 한 바퀴’와 ‘동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와 최명희문학관이 매년 진행하는 소설 혼불 읽기 프로그램 ‘꽃심소리’의 참가자를 24일까지 모집한다.‘꽃심소리’는 10권 분량의 대하소설 ‘혼불’의 완독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혼례, 장례, 지명, 설화, 동백꽃, 음식, 방언, 전통놀이 등 각 권의 특징을 살린 강연과 함께 참가자들의 감상평으로 꾸려진다.올해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이 나만의 혼불 어휘 사전을 만들고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혼불
후백제의 견훤이 전주를 도읍 삼고 건국하면서부터 고려, 조선, 광복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1천 1백 년을 살아낸 천년고도 전주. 수많은 세월이 흐른 만큼 각 시대와 분야별 여러 인물들을 배출했지만 그에 대한 연구와 조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가 45명의 전주인을 조명한 ‘전주의 인물’을 펴낸 건 이 때문. ‘전주 부윤과 판관’ ‘전주 찬가’에 이은 세 번째 전주 시리즈로 전주시 지원을 통해 2015년부터 시작했다.가장 핵심이 되는 ‘전주인’의 정의를 전주에서 나고 자란 이들부터 태어나진 않았지만
첫 책 ‘부끄러움을 버리고 부러움을 사다’를 통해 스피치 기술을 익히기 전에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마음을 고치는 게 더 시급하다며 생각 성형을 외쳤던 그. JTV전주방송 아나운서로 15년간 활동해 온 박근아가 두 번째 저서 ‘나만의 언어로 당당하게 삶을 대하라’를 출간, 보다 깊어지고 탄탄해진 스피치와 인생 얘기를 풀어낸다.책을 읽은 후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다는 독자들을 보며 느낀 생각들, 그들과 소통하며 주고받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다는 글쓴이는 전문분야인 스피치를 중심으로 실제적인 내용을 전한다. 스스로를 바꾸고 원하는 곳에
양반들의 수탈과 일제가 자행한 제도적 폭력을 피해 나고 자란 곳을 등진 채 길 위에 나섰던 그들 고려인. 일제에 항거하기도 했고 소비에트 붉은 군대 일원이 돼 싸우기도 했으며 독소전쟁에도 참가했다. 굴곡진 근현대사의 한복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야 했을 터다.정착한 곳은 러시아 연해주다.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이 있어 행복했고 양반과 일제가 없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으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스탈린의 집단이주정책으로 중앙아시아에 버려지다시피 내던져진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하지만 여기서 굴하지 않았다.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역사특강을 마련한다.17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특강에서는 이성계·정몽주·정도전·이방원·이이·이순신 등 조선시대 주요 인물과 사건에 대해 공부한 다음, 아이들의 사고와 논리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해 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특강을 진행하는 아동문학가 박예분은 “단순히 역사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드러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논리와 사고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대상은 초등
3월 배움의 싹도 움튼다. 전북문학관과 신아문예대학이 도민과 기성문인들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문학강좌를 개설,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먼저 전북문학관(관장 안 도)은 ‘전북문학관 아카데미’를 연다. 개강과목은 시, 수필, 아동문학, 소설, 시낭송, 어린이 성균관이며 부문별 강사는 소재호(석정문학관장) 정군수(전 전북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교수) 전일환(전 전주대 부총장) 김경희(국제팬클럽 전북위원장) 안도(전북문학관장) 김한창(소설가) 유미숙(시낭송가) 초빙훈장 등이다.1:1 맞춤식이며 수료하면 전북문인협회 회원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월간 『열린전북』이 제 1회 열린수필 대상을 제정, 원고를 공모한다.응모 원고는 접수시기에 따라 1차 심사를 거쳐 열린전북 2016년 2월호부터 9월호까지 지면에 매달 발표하며, 발표한 원고 중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5편 선정, 시상한다.응모주제는 서신, 일기, 칼럼, 기행문 등 제한이 없다.응모기간은 지난 15일부터 8월 20일까지며 원고량은 200자 원고 5매에서 20매까지다. 접수는 이메일(openjb1291@hanmail.net)과 우편(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람쐬는길 67-5 열린전북), 팩스(063-245-129
타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 조력자의 이야기를 담은 『조력자의 힘』이 출간됐다.시낭송가이자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 전문강사인 서윤덕이 펴낸 이 책은 여군 출신인 저자가 어렵고 힘든 훈련생 시절 동료를 챙기며 전우애를 쌓아가며 싹튼 조력자로서의 에너지를 사회에 나와 현실 속에 펼치는 내용이 실려 있다.특히 곤충 귀뚜라미, 벤처기업 239(대표 이삼구), 아름다우면서도 누구나 편하게 입는 옷. 손짱.리슬한복(대표 황이슬), 사람을 즐겁게 사람을 이롭게 약선 음식, 감로헌(대표 조현주)등 조력자로서 힘을 실어준 사
자신의 삶을 글로 정리하고픈 욕구는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그걸 실현하는 건 일부 유명인 내지 작가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이제 누구든 나만의 자서전을 소장할 수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과 신아출판사(대표이사 서정환)가 진행하는 책을 통한 두뇌건강 프로젝트 ‘나의 삶, 나의 책’을 통해서다.인생의 특별한 단계 및 사건을 맨 앞 자리한 사용설명서와 기성작가 예시, 예상질문을 참고해 수필처럼 써 내려가는 방식인데 실버세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나 어떤 연령대든 활용 가능하다. 실버세대에게는 일대기를 망라하는, 젊은 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병천이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북쪽녀자’는 한국이 아니면 불가능한 러브스토리에서 출발한다.지난 2008년 7월 활발하게 추진되던 금강산 관광사업의 안내자였던 남쪽의 남자 백산서와 북쪽의 여자 림채하. 이 두 사람은 금강산의 구룡연 코스를 안내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런 총격사건으로 관광객 한 명이 죽는 일이 발생하고 금강산 관광사업은 중단되고 만다.그렇게 기약 없는 이별이 시작되자 고통 속에 있던 두 사람은 2011년 8월 두만강을 건너고야 만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자연물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돌’이다. 어린 시절 장난감처럼 갖고 놀다가 세상을 등질 때 무덤 위에 놓는 등 매 순간 함께하는가하면 일상생활의 도구로 사용하거나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처럼 가치와 쓰임도 다양해서다.어느 마을이든 관련 설화와 전설이 하나쯤 존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나 현재까지도 돌을 통해 마을의 역사나 특징을 가늠할 수 있고 그것이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이용되고 있다.전라북도에도 어느 지역 못지않게 사연 있는(?) 돌들이 산재돼 있지만 일부만 문화재로 지정돼 보
새 학기, 학구열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한민국 엄마들을 위한 자녀교육 지침서가 나왔다. 정형기가 출간한 ‘엄마의 격’. 엄마들은 애들 교육을 알아볼 때 교사의 이력을 살피곤 하는데 글쓴이는 전북대 사범대학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 후 진안 용담중, 전주 신흥중 등에서 교사로 근무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전북대에 출강하고 학원을 운영했다.공교육과 사교육을 오가며 30년가량 교육계에 몸담아온 믿음직스러운 인물이 꼽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엄마의 태도’다. “죽는 날까지 자신과 자녀에게 엄격한 엄마가 자녀와
지난 15일 세상을 떠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책 '처음처럼'의 개정판이 다음달에 출간되면서 사실상 유작인 이 책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출판사 돌베개가 출간할 예정인 개정판 '처음처럼'은 2007년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나온 서화 에세이집을 손본 것이다.이 책에는 신 교수가 직접 고른 새로운 글과 그림이 대거 수록될 예정이다.돌베개 측은 "선생님께서 건강이 악화하기 전 포털사이트와 언론 매체 등에 연재한 글과 그림을 추려 건네주셨다"면서 "분량으로 따지면 전체의
‘과격한 교사’ 정은균이 불합리한 교육 현실과 교직 사회의 민낯에 대한 진솔한 성찰이자 거친 고백서를 펴냈다.새 책 『교사는 무엇으로 사는?뺨?우리 학교 안팎 교육의 참된 얼굴을 보여준다.저자는 이 책에서 영혼 없는 교육 시스템 속에서 사랑으로 아이들을 품으며 절망 속에서 비전을 만들어 가려는 교사는 과격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학교 현장의 명암을 가감없이 다루었다.1부 ‘시스템에 갇힌 교사’에서는 △평범과 성실과 모범에 관한 단상 △‘죽음의 장부’를 다룬 나치는 평범했다 △썩은 사과와 썩은 사과
수필을 야무지게 쓰던 춘자가 시를 일구고자 추리라는 새 이름으로 돌아왔다. 김추리의 첫 번째 시집 ‘물뿌랭이 마을로 가는 길’을 통해서다.수필집을 세 권이나 출간한 그가 시단에는 오르지도 않은 채 시집을 낸 것에 대해 용감하다 내지 무모하다 같은 의견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특유의 매력을 또 다른 장르로 만날 수 있다는 건 독자로서 반길 일이다.첫 발을 내딛는다곤 하나 이미 몇 백 편의 시를 써 장롱 속에 꽁꽁 숨겨놨다는 시인이 선보일 작품들의 주제는 다름 아닌 자연이다. 꽃, 나무, 바람, 바다 등 자연물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부터
왕의 초상화를 둘러싼 붓과 칼의 숨막히는 향연 속, 우리네 역사가 깊숙이 배어있다.서철원이 쓴 장편소설 ‘왕의 초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2013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줄거리를 토대로 하고, 당시 심사위원으로부터 “작가의 주제의식과 시점의 참신함으로 정형적인 사극을 뛰어넘었다”는 평을 얻는 등 일찌감치 주목받아 온 작품이다.조선 초기 태종 시대, 죽은 아비의 복수를 위해 어진화사가 돼 시해를 예비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말선초, 고려유민들은 공안정국에 저항하며 목숨을 잃어간다. 태종 이방원의
우리나라도 춘추전국시대 백가쟁명, 백화제방의 활발한 사상적 토론이 가능할까? 미국처럼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까?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주권의 형성과 실천의 장’을 펴낸 이춘구 전북대 산학협력단 교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방법으로는 영국 존 밀턴의 ‘사상의 자유시장 이론’을 택했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진리가 항상 승리하고, 공동체 구성원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며 공동체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사회 즉 우리가 바라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상과 지식을 시장에 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