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부재’로 때론 관계가 틀어지거나 깨지기도, 때론 더 큰 갈등이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정유리 작가는 이같이 상대방과 원활하지 못한 소통으로 인해 생긴 내면의 트라우마를 주제로 작업하며 회복을 꿈꾼다.청목미술관이 아티스트 레지던시 결과보고전으로 정유리 작가의 ‘way out’을 23일부터 29일까지 선보인다.작가는 작품에 구멍(○)을 도입해 소통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답답하게 갇혀있는 벽이 아닌 시원하게 뚫린 공간을 통해 소통하고자 함을 기호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 직접적인 언어의 대화가 아닌 작품을 통해 관
국립민속국악원은 한국과 몽골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동행(同行)’ 공연을 27일 예원당에서 연다.이번 공연은 양국 문화의 유대를 강화하고 전통예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동행은 몽골의 전통적인 ‘후미의 4가지 소리’로 시작해 한국의 ‘사철가’ ‘휘여능청’ ‘달타령’과 같은 전통 음악, 그리고 아리랑과 몽골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무대는 한국과 몽골의 전통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무대에는 강볼드 발진냠(후미), 수크바타르 투르바트(마두금), 엔흐바타르
전주한벽문화관이 마당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에 출연할 재능과 열정을 갖춘 출연자를 모집한다.마당창극은 2012년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 작품을 시작으로 올해 13회차를 맞는 상설 공연이다. 한옥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전주만의 브랜드 공연으로 올려진다.모집 대상은 소리, 무용, 연극 등 3개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문화예술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출연을 희망하는 문화예술인은 새달 1일까지 지원신청서 등 서류와 판소리, 연기, 무용 등을 담은 영상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신청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이 목공동아리 ‘나무 숨결’ 회원들의 작품 전시회를 연다.오는 23일까지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7개월 동안 갈고 닦은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아름다운 목공예의 미와 전통문화가 선사하는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나무 숨결은 지난해 5월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목공예교육장 시설 사용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목공예 활동을 해왔다.전시에서는 짜맞춤과 낙동 등 전통의 기법으로 제작된 사방탁자, 서안, 소반, 식탁 등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지
이승훈 작가가 세 번째 시집 ‘그대 있는 곳까지’를 펴냈다. 시인은 지난 2019년 이후 써온 백여 편의 시들 가운데 70여 편을 추려 7부로 엮어냈다. 시의 향기와 그 숱한 그리움들이 빚어내는 시적인 성취, 시인이 한 평생 살아가며 고뇌한 시의 시대정신, 일터를 마무리하는 단상들, 그리고 자신이 사는 고장에 관한 시편들을 나누어 묶었다.시집은 쉽고 간결하면서도 누구나 이해와 동감이 가능한 시적 울림이 가득하다. 아련한 추억과 노을 같은 상상이 안개 퍼지듯 시인의 정서에 따뜻하게 배어 있고, 삶과 사물의 뒤안까지 들춰낸다. 시와 그
“동시는 밤새 내린 하얀 눈과 같다. 창문을 열었을 때 하얀 눈은 세상을 깨끗하게, 신비하게, 고요하게 덮어 주고 사람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정지선 작가가 첫 동시집 ‘동시 꼬투리’(그림 최이레)를 내놓았다. 공립유치원에서 30여 년을 아이들과 함께한 그는 누구보다도 아이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잘 읽는다. 그래서 동시마다 아이들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작품 가운데 ‘그렇게 자란다’는 콩나물시루에서 콩나물이 쑥쑥 자라듯 엄마의 잔소리를 먹고도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 모습을 다정다감하게 담아냈다. 작가는 언뜻 보면 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1월 3주차 신작으로 ‘나의 올드 오크’와 ‘라이즈’ 2편을 상영한다.‘나의 올드 오크’는 황금종려상 2회 수상의 영국을 대표하는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새 작품으로 영국 폐광촌에서 오래된 펍을 운영하는 TJ와 내전을 피해 온 시리아 난민 야라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다.영국 영화 거장인 켄 로치 감독의 15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이는 영화제 사상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번 작품은 로치 감독의 이른바 ‘영국 북동부 3부작’의 피날레다. 앞서 그는 영국 북동부를 배경으로 불평등한 현실을 지적한 ‘나, 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해 ‘오산 홍성모 작가 초대전’을 연다.‘전북의 산하 그리고 영월’을 주제로 한 전시는 지역 사회의 문화적 교류와 지역 문화계의 네트워크를 촉진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도민들과 소통하기 마련됐다.오산 홍성모 작가는 전북 출신 작가로 다양한 부안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실경산수화가다. 이당미술상, 한국 전문인 대상, 서울평화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 초대전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1
(재)전주문화재단이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기대의 물결이 가닿은 시선’을 팔복예술공장에서 연다.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6기 입주작가인 권영성·김명득·김영진·박승만·오지은·이부안·이올은 14.5: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2023년 3월에 입주해 입주보고전을 시작으로 기획세미나, 리서치투어, 비평가매칭, 오픈스튜디오, 예술인 및 기획자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역량을 강화했다. 전시는 7인의 입주작가가 팔복예술공장을 통해 마주한 새로운 시선과 감정 등을 표현하고 다양한 시도와 실험, 예술적 탐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가 오는 19일 제25대 회장선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후보자로 나선 최무연·이석규 두 후보가 전북예총선거관리위원회 ‘임원선거관리 규정’을 놓고 잡음이 일어 내홍에 빠졌다.최무연(기호 1번 음악협회 소속) 후보측은 16일 선관위를 임원선거관리 규정 미준수로 고발하고 나섰다. 경력을 확인할 수 없는 후보자 등록서류 접수 및 확인을 기피하고 있다는 이유다.최 후보는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규정 따르면 회장에 입후보하고자 하는 자는 소속 단체에서 5년 이상 활동한 정회원으로 명시돼 있다”며 “연예예술인협회 소속으
누구나 자신과 타인의 이미지를 손쉽게 생산하고 공유하는 시대. 김성호 작가가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실험적 화면을 통해 이미지 과잉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인식을 환기시킨다. 김성호 사진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House owner’가 아트갤러리전주에서 22일까지 열린다.작가는 현대인들이 삶에서 익숙하게 자리 잡은 이미지들의 과잉에 대한 주제로 작품을 표현한다.끝없이 재현되고 소멸돼는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은 시간 속에서 익숙하게 보여주며 중첩될 이미지는 실제와 허구의 중첩된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변 지인들의 다양한 가족구성원들을 그
올해로 25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 국제경쟁 부문 공모에 역대 최다인 81개국 747편이 출품됐다.지난해 11월 8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 이번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공모에는 총 747편의 영화가 접수됐다. 이는 604편의 작품이 출품된 전년도 대비 143편이 증가한 수치로 영화제에 대한 해외 영화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대륙별 출품작 수가 높은 순위로는 아시아가 403편으로 가장 우세하며, 다음으로 유럽 277편, 남아메리카 110편, 북아메리카 79편, 아프리카 7편 순으로
나무는 일생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또 내어준다. 삶 속에서 쉼이 필요할 땐 기대 쉴 수 있는 그늘을, 사시사철 맛있는 열매, 튼튼한 집을 짓는 목재, 그리고 숨 쉴수 있게 하는 신선한 산소를 제공한다.송이석 작가의 ‘새칠로’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 업사이클 브랜드 기획 초대전으로 열리고 있다.이번 전시는 나무의 소중함과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나무는 자라면서 탄소를 흡수·저장하는데 이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이 된다. 전시명인 ‘새칠로’는 다시, 새로라는 전라도 방언으로, 전시작들은 버려지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4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모를 진행한다.노상놀이야는 도내 대표 관광지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거리극·퍼레이드 등 지역 특화 문화예술 기반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목적으로, 지역 문화관광과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공고는 15일부터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희망자는 29일부터 새달 2일까지 공문(시·군) 및 방문(수행단체) 접수를 통해 사업계획서와 발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주요 프로그램은 지역 특화 콘텐츠를 활용한 도민 및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이 한지의 너른 쓰임을 홍보하기 위해 ‘2024 탁상용 한지 캘린더’ 온·오프라인 나눔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에 제작된 한지 캘린더는 한 폭의 그림이 이젤에 올려진 형태를 띠고 있다. 가로 23㎝·세로 15㎝ 사이즈로, 앞면에는 전통 한지 제조 과정을 열두 달에 맞춰 일러스트로 표현해 미적 감수성을 키웠다.또 뒷면에는 일정을 표시할 수 있는 칸이 마련돼 있어 멋과 실용성 두 가지를 모두 잡았다.이벤트 참여 방법은 온라인은 전주천년한지관 방문 후기를 본인의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 된다. 오프라인은
전주시립국악단이 새해 첫 정기연주회 ‘진화(進化) Ⅳ’로 관객과 만난다.국악단의 ‘진화(進化)’ 시리즈는 2021년 이래 ‘신년음악회’ 타이틀로 해마다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우리 음악으로 새해를 힘차게 열어줄 레퍼토리로 구성해 새달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종묘제례악 보태평을 시작으로 남도민요연곡, 해금연주, 관현악곡 등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새해 첫 연주곡은 ‘종묘제례악 보태평 중 희문, 기명, 역성’을 선택했다. 종묘제례악은 왕의 효심히 하늘과 땅의 도움을 받아 나라와 백성이 평화
소한에서 대한으로 넘어가고 입춘까지 가려면 3주가량은 더 지나야 한다. 아직 추운 겨울철이지만 교동미술관에는 봄이 찾아들었다.교동미술관은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신년 기획전 ‘눈 녹으니, 봄’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사계절의 순환과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11인의 작품을 내걸었다.전시명처럼 하얀 눈이 녹는다는 것은 곧 봄이 찾아올 것을 기대하게 한다. 겨우내 얼었던 땅은 봄의 새싹을 움틔울 생명의 태동을 준비하고, 봄을 맞이한 끝에 여름과 가을의 풍요 속에 열매와 꽃이라는 결실을 선물한다.11인의 작가는 다양한 표
전북도가 ‘2024년도 어린이예술단’에 참여할 신규단원을 모집한다.도는 음악 꿈나무 육성을 위해 재능있는 어린이들이 예술단 활동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술단원·예비단원·견습생 교육을 무상 지원해 오고 있다.모집 대상은 도내 거주하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이다.접수는 15일부터 22일까지 전북도 및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이후 27일 실기 및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선발된 단원은 전북도 어린이예술단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매주 1~6시간씩 파트별 오케스트라 합주 교육을 지원
백봉기 수필가가 (사)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제33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군산 출신인 백 수필가는 군산제일고를 거쳐 군산교대를 졸업하고 군산대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 ‘한국신문’ 수필공모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여자가 밥을 살 때까지’외 3권을 냈다온글문학회장과 한국미래문화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예총 사무처장, 전북문협부회장, 전북수필문학회장, 전북펜운영위원장, 대한민국예술활동증명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군산시민의장 문화장,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사)전통문화마을의 ‘2023 전북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이 풍성한 결실을 거두며 마무리됐다.이 사업은 학교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협약에 의거 전북도교육청·전북도의 지원을 받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도내 초중고에 국악·무용·연극·공예·디자인·만화애니메이션·사진·영화 분야의 예술강사를 파견한다.지난해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사)전통문화마을은 ‘예술로 마음을 풍요롭게! 학교를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심미적 정서함양과 예술적 문화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앞장섰다.초중고 총 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