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미술에 타지역 미술가들이 체류·교류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연석산우송미술관이 WooMA(우마)레지던스 입주미술가들의 연합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 우마에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6명의 국내외 미술가가 완주군 동상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연석산 자락에서 창작에 몰두했다. 이번 연합교류전에는 이들 중 10명의 미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운 예술적 패밀리쉽을 발휘한다. 저마다 확고한 개성을 가진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우마는 지역 미술계에 건강한 담론을 생산하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고답적인 전북
아리랑과 탈춤, 나전 구절판 등 교과서 속 무형유산을 알기 쉽게 만나는 특별전이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교과서 속 무형유산 여행’은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에게 무형유산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자 마련됐다. 교과서에 수록된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상호작용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전시는 현실 세계인 ‘교실’과 ‘교과서 속 세상’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수업을 듣다 잠에 빠진 주인공이 교과서 속 세상으로 들어가 여행을 하며 전시가 전개된다.현실 세계는 사회 수업을 하는 ‘교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는 연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국립민속국악원이 16일 예원당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 ‘송년국악잔치’를 연다. 국악연주단과 명인들이 함께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한 해 동안 국립민속국악원 무대를 가득 채운 대표작을 엄선하여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첫 막은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연희부의 ‘판굿’으로 연다. 이어 국악원의 교육사업인 ‘틴틴틴 창극교실’을 통해 배출된 창극 꿈나무들이 꾸미는 ‘흥보전’ 무대와 명인초청무대 기악합주 ‘시나위’ 꽃부
성예진 작가가 첫 개인전 ‘자연의 속삭임’을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3층 산마루 전시실에서 갖는다.작가는 인간과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신호를 시각적인 언어로 표현한다. ‘마음속 울림’과 ‘두근대는 심장 소리’, ‘일렁이는 파도의 물결’, ‘오감을 깨우는 선율’, ‘뒤엉킨 나무의 호흡’ 등 무한한 생명의 파동을 작품에 담았다. 그는 “다양한 자연의 소리에 몸을 맡기고 귀 기울이면 어떨까. 그 내면의 울림 속에서 우리 역시 자연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면, 서로를 아끼고 더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전북문화
전주시립국악단의 제235회 정기연주회 송년음악회 ‘유희’가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한 해 동안 시립국악단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했다.첫 무대는 특별히 시립국악단에서 위촉편곡한 유민희 작곡가의 무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울림’이다. 무고는 고려시대의 향악정재 중 하나로, 오랜 시간 궁중정재로 전해지고 있는 대표적인 북춤이다. 이 곡은 원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 춤인데. 이번 연주회를 위해 소금·태평소·거문고·아쟁 등의 악기를 추가해 국악관현악 곡으로 확장했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대한 새로운 방향과 개선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11일 전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렸다.‘전북도민이 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및 방안’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는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북민속예술진흥회연합회, 전북대 농악풍물굿 연구소, 민족문화연구소 등이 주관했다.이날 발제자로 나선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는 ‘역사 민속학적 관점에서 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주최 주체를 중심으로’에서 축제의 내부 구성 문제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송 교수는 “소리축제 조직위
최유진 작가가 곡선의 디자인과 절제미가 돋보이는 ‘가구전’을 선보인다.12일부터 1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 1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으로 미니멀리즘한 가구 9점을 만날 수 있다.작가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Less is more(간결한 것이 더 아름답다)’에 영향을 받아 미니멀한 작품을 추구한다. 작품은 점·선·면을 이용한 간결하면서도 어느 공간에 있어도 조화롭게 잘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이다. 라탄과 목선반을 이용한 원형의 형태들이 포인트이며, 원목의 딱딱한 이미지를 최대한 부드럽고 따듯하게 표현하
‘제13회 전라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선주 옻칠공예 작가가 14일까지 기린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전라청년미술상은 도내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 작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를 거쳐 일본 쿄토예술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국내·외 10차례 개인전과 22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제53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 수상을 비롯해 수수청년작가, 청년미술상에 선정된 바 있다.이번 전시는 가구와 소품, 평면작 등 옻칠로 제작된 다양한 작품으로
1980·90년대 전주 고사동에 자리했던 ‘온다라미술관’은 전문전시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그 활동이 지역 ‘대안공간’의 선례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온다라미술관은 상업화랑으로 개관했지만, 실험적이고 비영리적인 전시 공간을 지향했다는 이유에서다.채영 공간시은 대표는 8일 열린 전북도립미술관 국제 포럼 ‘난파선과 승선자들:전북미술의 대안적 전시공간으로서 온다라미술관 사례연구’ 주제발표에 서 이같이 주장했다.이날 포럼은 1990년대 이후 구조와 체제에 저항하는 세계 각지의 미술을 다루며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조명하고
'2023 아트전북페스타(AJF)’가 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막을 올리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아트전북페스타’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존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에서 행사명도 변경했다. 장소도 그간 운영해 왔던 전북예술회관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로 옮겨 보다 많은 미술인과 도민이 미술을 향유하고자 했다.메인 행사로는 페스타에서 주목한 올해의 작가 42인의 ‘부스터 부스전’을 열었다. 평면과 입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은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모습으로 관람객과 마주했다. 청년작가 유망주 6인이
전북작가회의의 제16회 ‘불꽃문학상’에 정동철 시인이, 제14회 ‘작가의눈’ 작품상에 김경나 소설가가 각각 선정됐다.불꽃문학상은 어둠과 혹한 속에서 빛을 발하는 불꽃처럼 문학의 길을 걸어가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 한 해 작품집을 출간한 모든 전북작가회의 작품집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그 결과 수상은 사라져가는 우리 지역의 토속어로 우리 지역만의 이야기를 잘 형상화해 낸 시집 ‘모롱지 설화’를 집필한 정동철 시인에게 돌아갔다.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삶의 구절구절에 녹아든 언어적 색감의 원형질은 공동체 삶을 화두로 삼고 있
국립전주박물관이 온라인을 통해 박물관 홍보를 맡게 될 제4기 대학생 SNS 기자단을 모집한다.모집 기간은 26일까지며 전북 지역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분야는 취재 (글, 사진)와 영상 제작 각 4명씩 총 8명으로 오는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희망자는 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선발되는 기자단은 박물관의 각종 행사에 참가하는 한편 전시 및 문화행사, 교육프로그램 등을 취재하고, 영상과 글을 SNS에 게재하며 박물관을 홍보하는 일을 맡게 될 예정이다.기자단 전원은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의 ‘제31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관객과 만나고 있다.공연은 우리아트컴퍼니의 ‘하나, 둘, 셋 김치’ 시작으로 극단 둥지 ‘진달래 할매, 물장구 치고...’, 극단 자루의 ‘편지’가 17일까지 무대를 잇는다.이들 작품 모두 자체 창작극이거나 초연작으로 무대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우리아트컴퍼니의 ‘하나, 둘, 셋 김치’는 가족구성원의 죽음과 부재를 소재로 삼는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희재 가족들이 겪는 슬픔과 상실, 갈등, 그리고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은 9일까지 전주한옥마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예술의 확산, 사람의 성장, 지역의 변화’를 주제로 ‘2023 문화예술 통합 성과공유회’를 8~15일 진행한다.재단은 올 한 해 동안 도내 문화예술 활성화와 도민의 문화역량 지원을 위해 30개가 넘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운영해 왔고 그 성과를 도민·문화예술단체·예술가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는 사업마다 개별적으로 소규모 형태의 성과공유회를 진행해 왔으나 지속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도내 문화예술 관계자 및 도민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 기간 모든 지원사업의 성과 전시 및 발표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2023년도 새일센터 사업운영 평가에서 최고인 ‘A등급’을 획득했다.평가는 전국 여성새일센터의 운영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매년 전년도 사업결과를 ▲취·창업지원(취·창업실적, 고용안정성) ▲서비스제공(구인·구직 발굴 및 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사후관리) ▲센터 운영(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협력, 고객만족도, 종사자 관리) ▲가점(센터특화사업운영)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A~D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전국 159개 중 140개 새일 센터를 평가해 상위 10% 기관을 A등급으로 선정하고 있다.전북새일센터는
제성 송화금 명인의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공연이 9일 남원 지리산소극장에서 열린다.송 명인은 지난 40여년 동안 기악 독주곡인 가야금산조를 연주해 왔고, 후학 양성에도 매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탁월한 전승 능력과 전수 활동 기여도를 인정받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김죽파류 보유자) 보유자로 지정됐다.19세기 말 우리나라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일은 김창조 선생님의 가야금 산조 탄생이다. 그 후 거문고 산조를 비롯해 대금 산조, 피리 산조, 해금 산조, 단소 산조가 뒤이어 전해져 우리 음악의 기악예술 귀착점이 되었다.김죽파류
서정배 작가가 ‘삶의 흔적을 심상으로 보다’전을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시실에서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2023 아트전북 페스타’ 행사의 일환으로 8~12일까지 진행된다.그의 작품 속에는 격정과 안정이 공존한다. 섬세하면서도 즉흥적인 거친 붓과 롤러의 스트로크와 함께 주변의 색채와 변화를 하나로 통일시키고 있는 번트 계열의 색채는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돌아와 작품을 앞에 두고 있는 중년의 삶에 대한 관조적 자세를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정해은기자
서예가로 널리 알려진 전북의 명필 석전 황욱(石田 黃旭, 1898~1993) 선생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단장하고 관람객을 맞는다.국립전주박물관 내 석전기념실은 황 선생을 기리는 전시 공간이다. 이곳은 1990년 황욱의 아들 황병근이 5천여 점이 넘는 수집품을 박물관에 기증하면서 2002년 11월 처음 문을 열었다. 올해는 잠시 문을 닫았던 기념실을 새로이 꾸며 석전의 서예작품을 비롯한 문방사우, 옛 책과 편지와 수집품 등을 전시하고 석전의 삶과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을 상영한다.상설 전시로 그의
전주시립예술단이 전주의 아름다운 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공연 ‘각시바우 사랑’을 무대에 올린다.이번 작품은 초연 무대로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홀에서 9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예술단은 올해는 소극장을 이용한 작은 규모의 음악극으로 구성해 선보이고, 이후 작품의 규모를 넓히고 시·청각적인 퍼포먼스를 완성해 ‘지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제작한다는 구상이다.‘각시바우 사랑’은 서학동의 지명 설화와 전주천 각시바위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1403년 조선 태종 3년, 원님의 딸 연화낭자와 정판서의 손자 정용은 학이 살아가는 서학동에서 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지역 공예작가들이 작품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결식아동에게 기부해 온기를 전하고 있다.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지난달 ‘사랑나눔 공예옥션’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 141만5000원 전액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수익금은 전주시에 거주하는 결식아동의 식사 제공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공예 옥션에 기부된 작품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색지장 김혜미자의 색지사각함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의 가을단선세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3호 부거리옹기장 안시성의 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