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 모임인 ‘미담보담’이 100년 된 일본 가옥에서 ‘우리동네 한바퀴’전을 개최한다.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익산의 원도심 속 폐공간인 적산가옥(갈산동 203-12)에서 진행된다.이들은 지역의 폐공간을 예술인들이 나서 재생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도전이라고 설명한다.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실현시키는 과정인 것이다.장민지 미담보담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낙후된 유휴 폐공간인 익산의 적산가옥을 활용해 청년들과 지역의 공간을 연결하고 싶다”고 전시회 취지를 밝혔다./임다연
전북 곳곳에서 색다른 매력을 지닌 창작공연들이 줄지어 펼쳐진다.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은 도내 공연장 상주단체와 함께 다음 달 28일까지 한 달간 ‘2022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 이하 페스타)’를 개최한다.이번 페스타는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공연단체의 예술적 창작역량 강화, 공연장 운영 활성화 도모,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마련하기 위해 재단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행사다.공연 장소는 ▲덕진예술회관(전주) ▲정읍사예술회관(정읍) ▲ 김제문화예술회관(김제) ▲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은 여덟 번째 기획 사진전 ‘지역 너머의 지역’을 오는 28일까지 사진공간 눈에서 연다.‘지역’을 키워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종교, 도시, 지형, 산업, 환경의 여러 국면에서 중심 이데올로기와 지배 문화 담론을 극복할 수 있는 지역성(Locality)의 의의를 발견하고자 한다. 김주희 작가의 는 전북 완주군 천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주교 교우공동체 '다리실교우촌'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김 작가는 교우들의 집을 방문해 성모마리아, 십자가 등의 성상을 통해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신앙심을 포착한 실내
전주한지의 본향인 흑석골에서 한지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원장 김도영)은 오는 22일 오후 6시 전주한지를 소재로 한 ‘은빛 한지의 밤’을 개최한다.앞서 오후 2시에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생활한지예술 워크숍을 운영한다. 워크숍에서는 ▲가족한지놀이와 ▲전통한지 제조과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제조탐구 ▲한지관을 밝혀줄 한지등 제작 ▲한지로 창호바르기 등 생활 속 한지 프로그램이 3시간 동안 진행된다.이후 오후 6시부터 ‘은빛 한지의 밤’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전통한지제조 시연
부마항쟁의 부산과 5·18민주화운동의 광주,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전북의 예술가들이 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영호남의 화합을 기린다.영호남민족예술대동제 조직위원회는 ‘제3회 영호남민족예술대동제’를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한다.21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22일은 통일을 기원하는 영호남 예술인들의 무대공연 ‘통일문화제’, 영호남 전문 극단들의 공연, 시민들이 배우들과 함께하는 대사 낭독, 분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연극인 교류전’, 23일은 영호남 지역 청년예술인들이 함께 만드는 교류의 장 ‘청년문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경훈 원장)은 멕시코 과나후아토에서 열리는 중남미 최대 규모 종합문화예술축제 ‘세르반티노 인터네셔널 페스티벌’에 현지 기준 19일 참가해 한국 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렸다.이는 ‘K-무형유산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의 무형유산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첫 무대로 ‘전통과 현대, 동서양의 조화’를 주제로 무형유산의 정통성에 기반한 한국적인 창작공연을 선보였다. ▲김백봉부채춤(김백봉부채춤보존회) ▲판소리 심청가(입과손스튜디오) ▲남사당놀이(창작집단 지예) ▲사자춤
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서명숙)는 제25회 전북서예전람회 대상 수상자로 한글 부문 장은애씨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최우수상은 캘리그라피 부문 윤은하씨, 우수상은 문인화 부문 김선영, 행서 부문 박노성, 예서 부문 이창환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임성곤 심사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가 고르게 출품됐으며, 특히 캘리그라피 부문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권 안에 들어오게 됐다”며 “서법을 준수하고 창의성이 있는 작품으로 결구와 필력 그리고 전체적인 구성과 분위기를 살펴 심사를 했다”고 전했다.
감성을 두드리는 타악 공연이 펼쳐진다.(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전주신진예술가지원사업’에 선정된 장영준준씨의 'Percussion Concert_"from the beginning"' 공연을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에 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클래식 타악기만으로 이루어진 타악기 앙상블로 현대음악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공연을 기획하고 연주자로도 참여하는 장영준 씨는 “타악기가 무대 뒤에서 악센트나 음악적 긴장만을 돕는 ‘들러리’ 역할이라는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타악기가 전면에 나서는
한지를 소재로 다양한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차종순 작가의 개인전 ‘휴(休)-삶의 은유’가 오는 2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한국전통문화전당의 마지막 열 번째 기획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휴(休)’ 연작 30여 점으로 구성됐다.그는 한지 위에 억제할 수 없는 내적인 힘, 즉 자연의 직관과 형태를 빌어 내면적이고 본질적 감정을 강한 색채와 조형적 언어로 표현한다.차 작가는 “휴 연작을 통해 일관되게 추구해온 한 가지는 감성적 몰입을 통해 생성하며 발생하는 이미지, 즉 기운생동의 미학이다.
최고 기량을 갖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보유자 10인이 무대에 오른다.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오는 22일과 29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해설이 있는 ‘전통예능의 품격’ 공연을 진행한다. 국가무형문화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정통 공연으로, 무형유산을 보다 잘 이해하고 예인들의 예술세계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한층 더 품격 있게 높여 줄 예정이다. 해설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은선 위원이 맡는다. 22일 첫 공연은 공력 있는 소리로 느림의 미학을 노래하
아트페어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뜨겁다.전북 곳곳에서도 아트페어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최초로 고택 공간 테마형 아트페어가 열린다.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에서 시행하는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디자인에보(대표 김현정, 박세진)가 퍼블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택 아트페어&재즈페스타’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디자인에보가 소양고택(대표 이문희)과 체결한 MOU를 바탕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완주군 소양면에 위치한 소양고택에서 열린다.고택 아트페어
‘2022 업사이클링 문화예술제-대한민국 아러스나인 패션쇼’가 지난 15일 전주 덕진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환경문화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환경부, 전라북도, 전라북도교육청, 전주시가 후원한 이번 패션쇼는 모델과 디자이너,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였다.올해는 200여 명의 디자이너와 모델,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궁중의상과 모델패밀리의 축하쇼를 시작으로 헌옷·웨딩드레스 리폼 의상쇼, 폐플래카드 우산쇼, 노끈으로 만든 어린이 갓모자쇼 등 7개 쇼가 펼쳐졌다.특히 전국 최초로 폐플래카드로 만든 우산을 들고 런웨이를 걷는 우산쇼에
전통음악의 깊이에 실험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국악실내악 공연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 대표 상설공연 10월 두 번째 공연은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에서 준비한 ‘국악실내악의 밤’이다.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만날 수 있다.고은현 관현악단원의 사회로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도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는 해설이 있는 무대다.특히 이번 무대는 국악원 해외순회공연(11월, 엘살바도르·칠레) 프로그램으로 구성, 섬세한 국악선율로 국내는 물론
조영순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여름이의 하루‘가 교동미술관에서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이번 개인전을 위해 조 작가는 수천 번의 붓질을 했다.그는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하지만, 하얀 여백과 절제된 붓에서 나오는 간결함에서 작가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조 작가는 ’여름이‘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힌다.여름이의 하루를 통해 그의 서예와 문인화, 캘리그라피까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임다연 기자·idy1019@
무형유산 특별기획 공연 ’장인의 발걸음‘이 오는 19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이번 공연은 4회째 개최되는 ‘2022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장인의 발걸음은 소리꾼과 고수, 풍물패 등 각 분야 예술가들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타악기인 북과 징을 만드는 장인의 삶과 제작과정을 표현하는 종합 연희극이다. 악기를 제작하는 장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다.악기장 임선빈과 방짜유기장 이종덕의 생애는 소리꾼들의 재담을 통해 전달된다.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인 윤영진 소리꾼과 양혜원 소리꾼이 ‘북칠’과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되어도, 조선이 망하고 대한이 되어도 어처구니들은 이 땅을 지킨다”.한글 소설 규방칠우전과 전주 설화 남고산 호랑이를 접목한 창작극 ‘칠우전’이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칠우전은 2022 전주브랜드공연(마당창극)으로, 홍건적의 난과 왜구의 침략으로 인해 개경이 함락되고 공민왕이 피난길에 올라 혼란스러운 고려말을 배경으로 한다.궁궐 지붕에서 나라의 액운을 물리치는 잡상 중 9번째인 ‘어처구니 구’가 삼장법사의 뜻을 따라 고려를 구할 ‘무언가’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칠우전 마지막 공연이 있었던 지난
판소리의 본향인 전주에서 완창무대가 펼쳐진다.우진문화재단은 오는 15일 김소희제 흥보가를 시작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2022전주완창무대’를 연다고 밝혔다.올해로 여섯 번째 열리는 전주완창무대는 일부 대목이 아닌 한바탕 전체를 완창해 이야기의 기승전결과 감정의 흐름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흥보가를 비롯한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춘향가 등 판소리 다섯 마당을 차례로 선보인다.먼저 15일 소리꾼 박자희(고수 김태영)가 김소희제 흥보가를 부르며 포문을 연다.판소리 흥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흥부와 욕심 많은 놀
김승주 조각전 ‘어린 왕자–플래닛 인 어 박스’가 전주한옥마을 갤러리 향교길68에서 오는 23일까지 열린다.김승주 작가는 ‘어린 왕자’를 소재로 한 조소 작품을 잇달아 발표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승주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으로, 기존 어린 왕자라는 인물 중심에서 ‘행성’으로의 탈출을 꾀하고 있다.소설 속에서 어린 왕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한 행성들을 소재로 한다.그의 작품에서 박스란 정형화된 틀이기도 하고, 보호막이기도 하고, 내용물을 감춰주는 은폐의 상징이기도 하다. 작가는 박스 안의 행성을 통해 현대인들이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오는 23일까지 서양화가 김영란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 ‘익숙한 흐름’이 열린다.전시에서는 김 작가가 화폭에 촘촘히 그려낸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다.14일 오후 7시에는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다.서학동사진미술관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임다연 기자·idy1019
‘제7회 이현숙 궁중민화 개인전’과 ‘제6회 소담궁중민화회원전’이 각각 청목미술관·청목갤러리에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민화는 조선 후기 백성들에 의해 그려진 순수생활 실용성 그림으로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와 복을 불러들이는 '길상'의 의미로 건강, 장수, 다산, 부귀, 영화 등의 꿈과 소망을 담은 민중들의 그림이다. 그중에서도 궁중민화는 궁중회화와 민화를 함께 연구하는 장르라 할 수 있다.조선시대의 민화와 궁중회화가 현대에 이르러 대중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면서 그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으며 두 영역을 보는 기준과 해석이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