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하고 시민 삶의 질 높인다

군산시, 내년 본예산 1조7,999억 편성...전년도 비해 8.8% 증가 복지.돌봄.교육 분야 6,631억 투입하고 재난.안전분야 큰 폭 인상 첨단산업 기반 강화-체류형 관광도시-기본.안전도시 구축에 초점

2025-11-26     강경창 기자

군산시가 2026년도 본예산을 전년보다 1,452억 원 늘어난 1조7,999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전년도 예산액 1조6,546억 원에 비해 8.8%가 늘어난 규모다. 

특히 복지·돌봄·교육 분야에만 6,631억 원을 투입하는 등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양축으로 삼아 시정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시는 내년 시정 방향을 ▲첨단산업 기반 강화 ▲K-관광 거점도시 조성 ▲재난 예방형 안전도시 구축 ▲군산형 기본사회 실현 등 4대 전략축으로 제시하며 “회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완성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먼저 산업경제·농수산 분야 예산은 3,095억 원 규모다.

시는 RE100 산업단지 지정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조성을 통해 에너지 자립형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 클러스터와 플라즈마 응용산업 등 국가전략산업을 집중 배치하고, 8공구에 5,900억 원 규모의 고령친화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해 AI 돌봄·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미래 돌봄산업을 육성한다.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한 콘텐츠도 확대한다. 군산사랑상품권 4,000억 원 발행,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고도화, 골목형 상점가·동네문화카페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근대문화유산·해양·생태자원을 결합해 ‘K-관광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노린다. 내년에는 137억 원을 투입해 K-관광섬 육성, 서해안 선셋드라이브 명소화, 월명산 전망대·달빛마루 관광자원화 등 해양·도심·산악을 잇는 관광벨트를 확충한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시간여행축제, 군산 수제맥주·블루스 축제 등 야간·도심형 관광 콘텐츠도 강화한다. 지난해 첫 개최된 ‘군산 북페어’는 시민·작가·지역서점이 함께 만든 문화축제로 평가받으며 ‘책의 도시 군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형성했다. 여기에 국제스포츠클라이밍대회, e스포츠대회 등 세대 융합형 콘텐츠를 더해 관광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재난·안전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60.1%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인상을 기록했다. 올여름 기록적 폭우 속에서도 인명 피해 ‘제로’를 달성했던 시는 이를 AI·IoT 기반 스마트 관제, 상황 발생 즉시 가동되는 비상근무 체계, 민·관 협업 시스템의 성과로 평가한다. 

하지만 반복 침수 취약지역이 남아 있는 만큼 시는 구암·신풍·나운동·경포천 일원에 총 2,013억 원 규모의 재해예방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국회에서 최종 확보한 3,000억 원 규모 신규사업을 통해 상하수관 정비·배수 개선 등 근본적 도시 인프라 개선에 착수한다.

복지·돌봄·교육 분야에 6,631억 원을 편성해 가사돌봄서비스 확대, 초등생 예체능 교육비 지원, 꿈씨앗키움사업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정책을 고도화한다. 의료·돌봄 연계 통합지원 체계도 구축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라는 지역 돌봄의 원칙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활 환경의 균형도 함께 높인다. 도심숲을 구 대야역까지 확장하고 녹지·휴식 인프라를 확대해 시민의 일상 동선을 따라 ‘녹색 네트워크’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강임준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정에 힘을 보태주신 시민들 덕분에 군산은 다시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2026년은 회복을 넘어 군산의 다음 100년을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