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차량 화재 주의보
- 최근 10년간 전체 화재 중 24% 발생 - 대부분 기계·전기적 요인 등 - 소방 "차량 사전 점검 및 운행관리 중요"
2025-11-25 홍건호 기자
전북지역에 겨울철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총 2276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겨울철(12~2월)에만 24%(536건)를 차지했다.
이 차량 화재로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재산피해는 소방서 추산 47억여 원에 달했다.
겨울철 차량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기계적 요인이 35.3%(189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22.4%(120건), 부주의 13.2%(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엔진 과열·마찰, 오일·연료 누설, 배선 합선, 접속부 불량 등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행 중 화재는 고속으로 이동하는 특성상 불길 확산 속도가 빠르고, 밀폐된 주차장에서는 복사열 축적과 산소 부족으로 불완전 연소가 진행되는 등 유독가스 농도가 상승해 인명피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 겨울철에는 배터리 출력이 떨어지고 전기장치 과부하가 걸리기 쉬워 화재 위험이 높다”며 “시동을 걸기 전 히터나 열선 전원을 끄고 배터리 단자 및 전선 연결부를 자주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운전 중 타는 냄새가 나면 즉시 갓길에 정차에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