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심리, 7년 10개월 만에 '최고'

한은 전북본부 '11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자심리지수 112.3으로 전월보다 3.7p 상승 지난 2018년 1월 112.7 기록 이후 가장 높은 수치 한미 관세 타결-3분기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 영향

2025-11-25     김성순 기자
전북 소비자심리지수.

전북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회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5일 발표한 '11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3으로 전월(108.6)보다 3.7p 올랐다. 

도내 CCSI는 지난 2월 87.8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7월에는 108.7까지 오르며 두 자릿수 회복을 기록했으나, 10월에는 108.6으로 소폭 하락, 11월에는 112.3으로 회복하며 다시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난 2018년 1월 112.7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살펴보면, 도내 소비자들의 현재생활형편은 95로 전월(96)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은 100으로 1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은 101로 전월(99)보다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08에서 112로, 현재경기판단은 95에서 101로, 향후경기전망은 101에서 110으로 오르는 등 주요 항목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향후경기전망은 9p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현재경기판단 역시 6p 상승해 소비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여타 지수를 보면, 취업기회전망이 전월(93)에서 110으로 7p 상승하며 노동시장 개선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임금수준전망은 123으로 1p, 가계부채전망(102)도 전월에 비해 2p 오르며 긍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은 92, 가계저축전망은 95로 각각 1p 하락하며 금리 부담과 저축 심리 둔화가 일부 반영됐다. 주택가격전망은 전월과 같은 123으로 유지되며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지속됐다. 

전북 소비자심리는 전국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일시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달 회복세가 뚜렷해 계절적 요인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자 심리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지역 소비자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3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