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도동 ‘미래농업 클러스터’ 본격 시동…농식품 산업 중심지로 육성

490억 투입 공공통합청사·통합지원센터·가공센터 구축…생산·가공·유통·행정 한곳에 집약 농업인구 고령화, 도시민 농업수요 증가…농업 환경 대응과 먹거리 선순환 허브 육성

2025-11-25     홍지안 기자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 조감도/ 전주시

전주시가 북서부권 도도동 일대를 지역 먹거리 선순환의 거점으로 육성키 위한 미래농업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농업 생산·유통·가공·공공급식 기능이 분산돼 있던 시설을 집적해 기후변화와 농업인구 고령화, 도시민의 농업수요 증가 등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도도동 일원에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 공공 통합청사 건립을 연계해 생산·가공·유통·행정 기능을 한곳에 집약할 계획이다.

먼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지역농산물의 기획생산과 선별·저장·물류를 통합 관리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오는 2026년까지 도도동 491-4번지 일원 4624㎡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2937㎡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90억원이 투입된다.

센터가 완공되면 학교·공공 급식에 필요한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식재료 공급 체계가 강화되고, 현재 협소한 월드컵경기장 내 급식센터를 대체해 공급능력도 17t에서 30t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24억6800만 원을 들여 오는 2026년까지 도도동 488-2번지 일원에 1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분말, 과자, 빵류부터 액상차, 잼 등 건식·습식 가공시설을 포함해 지역농가가 표준화된 가공식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농산물 부가가치 창출과 청년농 육성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공공 통합청사도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어서 미래농업 클러스터의 행정 기반도 함께 강화된다.

도도동 일원 2만7678㎡ 부지에 연면적 7857㎡ 규모로 조성되는 통합청사는 376억을 들여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내년에 부지를 확보한 후 오는 2027년부터 설계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시설별 건립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시설 간 연계 프로그램과 통합 운영 전략을 마련해 도도동을 전주농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강세권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도동 미래 농업클러스터는 지역 먹거리 전략을 실제로 실행하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생산부터 가공·유통·행정까지 아우르는 체계적 기반을 통해 전주농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