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의료급여 사례관리, 진료비 70억 줄이고 자립까지 돕다

- 장기입원자 157명 지역사회 복귀… 맞춤관리로 의료·복지 동시 성과

2025-11-24     황성조 기자

전북의 의료급여 사례관리 사업이 ‘자립 지원’과 ‘재정 절감’이라는 두 축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24일 올해 9,418명을 관리한 결과, 10월 말 기준 진료비가 전년 대비 7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의료이용 조정이 효과를 내는 동시에 수급권자의 지역사회 복귀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 사례는 군산의 강모 씨(67). 우울장애와 폐질환으로 장기입원하던 그는 지난해 재가 의료급여 사업과 연계되면서 냉장고·침대 등 생활기반을 지원받고 건강관리 체계를 갖췄다. 진료비는 2,8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5% 감소했다.

도내 의료급여 수급자는 8만1,609명. 연간 진료비는 6,000억원을 넘는다. 도는 신규 수급자·다빈도 외래이용자·장기입원자 등으로 대상군을 나눠 44명의 의료급여관리사가 맞춤 상담, 중복처방 점검, 선택의료기관 지정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장기입원자 575명 중 157명은 재가 의료급여 사업을 통해 퇴원 후 돌봄·식사·이동지원까지 제공받으며 지역사회로 안착했다. 이 사업은 2019년 전주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14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됐다.

양수미 도 사회복지정책과장은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줄이면서 필요한 서비스는 충분히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취약계층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