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안골정류장 노선도 '낙서 테러'...전주시, "조치할 것"

2025-11-24     송채우 기자

전주시 한 시내버스정류장 노선도가 누군가의 낙서로 훼손됐다.

24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안골 시내버스 정류장. 내부에 부착된 노선도에는 까만 펜으로 굵직한 선이 그어져 있어 정류장 이름과 경로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한 정류장만이 아니라 각 정류장 표시 위로 일일이 선이 덧칠돼 있었다.

또 안골 시내버스 정류장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정류장 노선도에도 비슷한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김모(73)씨는 “누가 보이지도 않게 완전히 그어놨다”며 “노선도에 의지하는데 시내버스 기사나 옆 사람에게 물어봐야 해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이날 오전 안골사거리 버스정류장 노선도가 낙서로 훼손됐다는 민원이 접수돼 해당 정류장의 노선도를 다시 제작·부착하도록 업체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통상 2~3일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공시설물 훼손에 해당하는 사안인 만큼 반복되면 관련 법에 따라 조치가 가능하다”며 “노선도 재부착을 먼저 진행하고, 이후 훼손이 또다시 발생하면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